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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3호선 고속터미널역 여행

2015-03-10 20:35:58
[bnt뉴스 조윤정 기자] 평일 출퇴근 시간에 타게 되는 전철, 일명 지옥철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서울시나 근교 여행을 할 때면 전철만큼 잠깐의 휴식을 돕는 교통수단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 ‘K-ROAD’는 당신의 몸도 마음도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3호선의 첫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고속터미널역이다.

▶도심 속 또 하나의 작은 도시
고속터미널역 인근은 고품격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통한다. 터미널은 물론 백화점, 서점, 극장, 푸드코트 등 대규모의 편의시설 및 오락시설이 모여 있기 때문.

이들을 한데 아우르고 있는 센트럴시티는 쇼핑, 레저, 휴식 등 다양한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이 근방 최고의 명소로 기능해왔다. 올해 초 국내외 유명 식당들로 채운 미식 전문관까지 오픈하면서 핫플레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센트럴시티와 그 외 고속터미널역 주변의 곳곳을 살펴보자.

❚쇼핑 중심지
고속터미널역과 이어지는 지하상가는 강남역 지하상가와 함께 지난 30여 년간 지하시장의 메카로 불려 왔다. 시설의 노후화와 주변 상권 변화로 위기도 있었지만, 2012년 기존 상가를 백화점식 상가로 개축하고 ‘고투몰(GOTOMALL)’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단장하면서 이를 이겨냈다.

고투몰에서는 옷, 화장품, 액세서리, 실내장식품, 꽃 등의 다채로운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투몰은 주위 백화점 상권과 견줄 만한 강남의 떠오르는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와 연결된 센트럴시티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제일가는 백화점으로 통하는 이곳은 유럽풍으로 꾸민 외관과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을, 각 층에 입점한 국내외 일류브랜드들로 트렌디함을 더했다.

이와 같이 지하상가와 백화점의 상권 경쟁이 치열한 고속터미널은 이용자에게는 오히려 가격, 디자인, 품질 등의 조건을 제대로 따져볼 수 있는 최고의 쇼핑 천국이라 할 수 있겠다.

*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바로 연결
*영업시간: 고투몰 -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8시까지

❚휴식 중심지
센트럴시티는 쇼핑 외에도 문화를 향유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서점과 영화관, 분수광장 등을 통해 문화, 엔터테인먼트, 여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생활문화공간인 셈.

대형 서점으로는 반디앤루니스가, 극장으로는 메가박스가 들어서 고객의 여가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아울러 반디앤루니스 앞의 분수광장은 잠시 쉬어가는 휴식의 공간이자, 약속이 이뤄지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곳 센트럴시티의 문화생활 및 휴식공간은 당신의 여가 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풍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바로 연결
*영업시간: 반디앤루니스 -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0시30분까지

❚식도락 중심지
2015년 초, 센트럴시티 내에 미식전문관 ‘파미에 스테이션’이 문을 열었다. 3개 층으로 이뤄진 이곳에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마포구 상수동 등 서울 곳곳에서 검증받은 유명 맛집들이 가득 들어섰다. 더불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식 브랜드도 이곳에 자리를 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미에 스테이션에 들어선 서울 맛집으로는 한식 뷔페 ‘올반’과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구슬함박’ 등이 있으며, 해외 미식 브랜드로는 프랑스 전문 레스토랑 ‘라 메르 풀라르’와 수제 초콜릿 브랜드 ‘씨즈캔디’가 대표적이다.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서면, 파미에 스테이션과 함께 고속터미널역을 핫하게 만든 수제 맥주 펍 ‘데블스 도어(Devil's Door)’를 볼 수 있다. 폐공장처럼 꾸며져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이곳은 직접 생산하는 에일맥주로 입소문의 주인공이 됐다.

이곳에서 만드는 페일 애일(Pale Ale),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스타우트(Stout) 등 3종류의 에일맥주는 고객들에게 기호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까다로운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20여 종의 게스트 맥주와 버거, 피자 등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가는 방법: 파미에 스테이션 -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바로 연결 / 데블스 도어 -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서 약 400m 직진
*영업시간: 파미에 스테이션 - 매장마다 상이 / 데블스 도어 - 일~목요일 오전11시30분부터 오전12시까지, 금~토요일 오전11시30분부터 오전1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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