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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4호선 명동역 여행

2015-03-18 19:40:35
[bnt뉴스 조윤정 기자] 평일 출퇴근 시간에 타게 되는 전철, 일명 지옥철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서울시나 근교 여행을 할 때면 전철만큼 잠깐의 휴식을 돕는 교통수단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 ‘K-ROAD’는 당신의 몸도 마음도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4호선의 첫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명동역이다.

▶서울 최고의 번화가, 명동
명동역 인근은 오랜 기간 유행의 1번지와 국내 최고의 관광 명소로서 사랑받아왔다. 일제 강점기에 금융과 유통의 중심지로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했고, 한국전쟁 직후 백화점 등의 현대식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부터 유행의 메카가 됐다.

이렇게 오랜 역사가 있는 거리인 만큼 명동의 거리를 걷다 보면 그 흔적을 볼 수 있는 구경거리들로 가득하다. 국내 최초의 고딕양식 건축물이자 한국 천주교를 상징하는 명동성당, 옛 명동 국립극장의 건물을 복원한 명동예술극장 등이 바로 그것. 현재의 명동을 있게 한 쇼핑 거리부터 명동성당과 명동예술극장까지 명동의 곳곳을 살펴보자.

❚유행의 메카
명동역을 나서면 다양한 브랜드 매장과 편집숍, 보세 전문 상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동예술극장까지 이어지는 메인로드에는 ‘유니클로’ ‘H&M’ ‘자라’ 등의 여러 SPA 브랜드가 자리 잡았다. 또한 골목 사이사이에는 ‘에이랜드’ ‘폴더’ 등의 편집숍, ‘아메리칸어패럴’ ‘지오다노’ ‘빈폴’ 등의 브랜드 매장, 기타 보세 가게들이 이어진다.

그 어느 매장들보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쇼핑 공간이 있다. 바로 K-뷰티 열풍을 이끈 뷰티 로드숍들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하우스’ ‘홀리카홀리카’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스킨푸드’ 등 없는 브랜드가 없다.

아울러 눈스퀘어(Noon Square), 명동 밀리오레 등의 대규모 쇼핑시설과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 영플라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도 이곳 명동에 자리하고 있다.

❚명동 대표 명소(명동성당, 명동예술극장)
명동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명동성당’은 국내 최초의 고딕양식 건축물이자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대성당이다. 더불어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화의 성지로 기능하기도 했다. 이러한 명동성당의 건축적·종교적·역사적 가치는 명동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끌어당긴다.

2014년 9월, 명동성당의 새 단장이 마무리됐다. 그중 명동성당 들머리에 들어선 ‘1898 명동성당’이 가장 눈에 띈다. 이곳은 명동성당을 보존하고 신자와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지하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명칭으로 성당이 문을 연 해를 기념하는 이 공간은 서점과 갤러리, 카페 등이 입주해 있다.

명동 한복판에 자리한 ‘명동예술극장’은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옛 명동 국립극장 건물을 복원했다는 것과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명동의 역사를 이어간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연극 전문 공연장을 표방하고 나선 이곳은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명동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명동예술극장 앞 넓은 사거리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크리스마스면 대형 트리가 서기도 하고, 홍보 쇼케이스와 콘서트 등이 자주 개최되는 곳이다. 최근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가 이곳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기념 거리 쇼케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동 대표 맛집
명동에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많다.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 카페 등은 말할 것도 없이 흔하고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명동교자’가 명동의 대표 맛집이다. 이곳은 식사시간마다 손님으로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유명하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가는 방법: 2호선 명동역 하차 후 6번 출구로 명동거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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