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서울의 시작점, 숭례문
회현역 인근은 ‘남대문’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된다. 한양의 정문으로 통했던 숭례문(남대문)이 600여 년간 이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 아울러 수많은 사람과 물자들이 오갔던 이곳의 입지조건 덕에 남대문시장이라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됐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온 숭례문과 365일 활기찬 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회현역 일대를 살펴보자.❚600년 서울의 자부심(숭례문)
숭례문은 조선 시대 한양 도성의 정문으로, 남쪽에 난 문이라고 해서 남대문이라고도 불렸다.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해 태조 7년(1398)에 완성됐다고 알려진 이 목조 건물은 세종 30년(1448), 성종 10년(1479) 등 여러 번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선 시대의 임진왜란도, 1950년의 한국전쟁도 견뎌낸 숭례문이 2008년 한 사람의 방화로 재가 돼 버렸고,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다. 이후 2013년, 온 국민의 염원 속에 국보 1호 숭례문은 크나큰 아픔을 딛고 우리의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숭례문은 현존하는 성문 건물 중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숭례문의 구조는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과 그 가운데 난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 그 위에 지어진 중층 누각으로 설명할 수 있다.숭례문 중층 누각의 간결한 장식과 견실한 내부 구조는 조선 초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공포(처마 끝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 기둥과 기둥 사이에 올린 나무쪽)가 여러 개 들어간 다포양식이 숭례문에 적용돼 웅려한 멋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일제 강점기 때 잘려버린 숭례문 좌우 성곽이 2013년에 함께 복원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용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정기휴일)
*가는 방법: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 - 뉴서울악세사리부품상가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 - 200m 직진 - 숭례문 및 숭례문광장 도착
❚만물시장의 묘미(남대문시장)
숭례문 옆에 자리한 남대문시장은 이른바 없는 물건이 없다는 만물시장이다. 골목골목 판매하는 물건들이 뒤섞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품목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상가를 형성했다. 회현역부터 시작되는 각각의 상가들은 그릇, 아동복, 액세서리, 꽃, 수입물품 등 다양한 취급품목을 자랑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는 한복,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속옷, 신발, 가방, 모자, 액세서리 등은 물론 외국 군대의 군복까지 살 수 있는 상가가 있다. 이 때문에 회현역 일대는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쯤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류 잡화 상품을 구입하려는 쇼핑객들로 24시간 붐빈다. 
인테리어 소품을 전문으로 하는 상가도 있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나 봤을 법한 소품과 아기자기하게 아이 방을 꾸밀 수 있는 장식물 등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에 임하게 된다. 
꽃 상가는 꽃의 계절인 봄을 맞아 특히나 활기를 띤다. 향기에 취할 것만 같은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화분과 생화, 조화, 부재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 꽃 상가에서 구매한 꽃들로 겨우내 칙칙했던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봄맞이 기분전환으로 좋을 듯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명소답게 이들을 고객으로 하는 가게들도 많다. 하회탈, 복주머니, 수저 세트 등 한국을 상징하는 기념품은 물론이고 한류 연예인 관련 상품도 이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래된 시장이라 골목 곳곳에는 오래된 맛집들로 그득하다. 그중에서도 남대문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이름난 음식은 단연 갈치조림이다. 겨우 두 사람이 지날 수 있을 만큼 좁은 갈치조림 골목을 들어서면, 가게마다 갈치조림을 먹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양은냄비에 매콤하고 얼큰하게 조려내는 갈치조림이 궁금하다면, 남대문시장의 갈치조림 골목 방문을 추천한다.남대문시장의 맛은 그 끝이 없다.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찰떡, 꽈배기, 빈대떡은 말할 것도 없고, 잡채로 속을 채운 야채호떡과 같은 남대문시장만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21
*찾아가는 방법: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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