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6호선 이태원역 여행

2015-04-22 15:57:21
[bnt뉴스 조윤정 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6호선의 두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이태원역이다.

▶답답한 일상을 털어낼 ‘이태원 프리덤’
이태원은 다양한 인종의 문화가 뒤섞여 새롭고 이색적인 문화를 끊임없이 창출해내는 곳이다. 이러한 이태원의 다국적 분위기에 6호선 이태원역은 오늘도 어김없이 모여든 외국인과 내국인들로 북적인다.


이태원역을 중심에 두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거리가 사방팔방 퍼져있다. 그중에서도 세계음식문화거리, 앤틱가구 거리, 패션거리를 중심으로 이태원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느껴보자.


❚이태원에서 즐기는 세계 식도락 여행(세계음식문화거리)

이태원역을 나서 해밀톤호텔 뒷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세계 각국의 식당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세계음식문화거리’가 펼쳐진다. 세계음식문화거리는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이 40여 개에 달해,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늘날 이태원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까지 모여드는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은 이곳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물론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터키, 태국, 인도, 그리스, 브라질 등 약 30여 개국의 음식점이 이 거리에 모여 있다. 이곳들에 앉아 온갖 음식을 구경하고 맛보다 보면,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뒤섞여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광경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더 나아가 그 맛과 자유로운 분위기에 취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태원으로 발걸음이 향하게 될지도 모른다.


❚고가구에서 풍기는 중후한 멋(앤틱가구 거리)

해밀톤호텔의 맞은편으로 길게 뻗은 일직선의 길은 고가구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모인 ‘앤틱가구 거리’다. 시장의 형성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근처 미군 부대에 있던 군인들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팔기 위해 내놓은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후 이곳은 세계 각국의 고가구들이 모이는 시장으로 활성화됐고, ‘앤틱가구 거리’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불어 닥친 복고열풍에 힘입어 더욱 생기가 돌기 시작한 앤틱가구 거리에서는 오래되고 진귀한 가구와 식기, 장식품들이 지나는 이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전 세계 트렌드를 품은 거리 (패션거리)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각양각색의 식당 외에도 이태원을 유명하게 만든 요인이 있다면, 바로 빅 사이즈 의류전문매장들이다. 이태원 메인거리와 골목골목에 자리한 이 빅 사이즈 의류전문매장들은 남성과 여성을 위한 빅 사이즈 옷들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태원이 온통 빅 사이즈 옷만 취급하는 상점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태원 메인거리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로드숍들도 들어서 있다. 아울러 다채로운 보세의류와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패션거리도 이태원 메인거리와 수평 방향으로 이어진다.


음식과 패션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 답답한 일상을 잠시라도 벗어날 탈출구를 찾고 있다면, 지하철을 타고 이태원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보자.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가는 방법: 6호선 이태원역 하차(1, 2번 출구 - 세계음식문화거리 / 3, 4번 출구 - 앤틱가구 거리, 패션거리)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