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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여행

2015-04-23 20:08:47
[bnt뉴스 조윤정 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6호선의 네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다.

▶미디어 산업의 메카, 디지털미디어시티
서울 상암이 낙후됐던 과거의 모습을 벗어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방송, 영화, 게임, 음악 등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관련 시설들이 모인 미디어 산업 단지,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DMC라는 약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에는 현재 MBC 신사옥을 중심으로 SBS, YTN, JTBC, CJ E&M 등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입주해 있다. 으리으리한 규모로 시선을 압도하는 MBC 신사옥, 한국영화 필름아카이브인 한국영상자료원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미디어시티를 살펴보자.


❚어벤져스 촬영팀이 찜한 그곳(상암동 MBC 신사옥)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는 한국 로케이션으로 개봉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은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특히 어벤져스 촬영팀이 이곳에 세워진 MBC 신사옥과 광장의 거대 조형물에 반해 촬영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 있다. (사진출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예고편 캡처)


그만큼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MBC 신사옥은 단박에 디지털미디어시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너른 MBC 앞 광장에 서서 MBC 신사옥과 더불어 주변을 둘러싼 고층빌딩 숲을 돌아보면, 미래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것이다.


3개 동으로 갈라진 MBC 신사옥은 건물 내 상업시설 및 체험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중 1층에 자리한 MBC 브랜드스토어가 최근 색다른 명소로 떠올랐다. 4월10일 오픈한 이곳은 MBC 자체뿐만 아니라 MBC의 콘텐츠를 상품화해 선보이며, 집중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히 M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MD 상품이 이곳의 인기 상품이다. 볼펜부터 시작해 포스트잇, 지우개 등 사무용품은 물론 ‘무한도전’에 자주 등장하는 해골 모양 도장, 무한상사가 연상되는 문구가 새겨진 컵 등이 고객의 지갑을 노린다. 이외에도 각종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제품들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MBC)


근처에 자리한 가든스튜디오 역시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곳이다. 라디오 생방송 스튜디오인 가든스튜디오는 벽면이 유리로 돼 있어, MBC 라디오를 사랑하는 이들이 방송을 들으면서 직접 그 현장을 볼 수 있게 조성됐다. 실제 많은 프로그램이 가든스튜디오를 통해 청취자를 만나고 있으며, 지난해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 특집 때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주소: 서울 마포구 상암동 1604
*가는 방법: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번 출구 - 맞은편 버스정류소에서 771, 7711, 7730, 6715 탑승 - DMC 홍보관 하차


❚한국영화 시간여행(한국영상자료원 내 한국영화박물관)

MBC 신사옥과 마주한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채로운 영화 상영,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많은 영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한국영화의 발전과정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이 이곳 1층에 위치해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상설전시로 한국영화사를 1기부터 4기까지 나눈 ‘한국영화시간여행’을 진행한다. 관람 동선에 따라 전시된 각 시기의 영상 콘텐츠 모니터와 당시 자료, 소품들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한껏 높아진 4기(1987년부터 현재까지)를 다루는 전시공간이 이 전시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영화박물관은 4월26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의 포스터를 전시한다. ‘한국영화 100선 포스터 전시’는 영화의 도입에서 일제강점기, 1950~1960년대 한국영화 부흥의 시작과 전성기를 거쳐 현재까지를 관통하는 대표 명작영화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의 거장 감독으로 추앙받아온 故 이만희 감독의 타계 40주기를 맞아 기획전시를 개최했다. 4월23일부터 5월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931-1975 이만희 감독 40주기 기념전: 영화의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영상자료원)

*관람 시간: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 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연휴, 추석연휴 휴관)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한국영상자료원 1층
*가는 방법: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번 출구 정류소(14-296)에서 771, 7711, 7730번 버스 탑승 – 누리꿈스퀘어 정류소 하차 후 도보 이동 – 누리꿈스퀘어와 KGIT 센터 사이길로 우회전 – KGIT센터 뒤 한국영상자료원(1층 한국영화박물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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