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편안한 휴식처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인근은 거의 버려지다시피 방치됐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새롭게 태어난 장소다. 당시 월드컵의 주 경기장으로 쓰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만들면서,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했던 주위 난지도 일대를 커다란 환경공원으로 조성했기 때문.
세계 10대 축구전용 경기장의 하나로 손꼽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그를 둘러싼 월드컵공원을 중심으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일대를 살펴보자.
❚2002한일월드컵의 열기를 간직한 곳(서울월드컵경기장)
월드컵경기장역을 나서면, 가장 먼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축구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 이곳은 한국 고유의 전통 소반과 팔각모반을 형상화한 건물 몸채, 방패연과 황포돛배를 연상시키는 지붕구조로 시선을 압도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 FIFA 한일월드컵 개최 당시 주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온 국민의 염원과 관심이 쏠렸던 곳이다. 월드컵 대회 이후에는 여전히 축구 경기장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쇼핑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월드컵몰’이 들어서 훌륭한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경기나 행사가 없는 날에는 월드컵경기장 내부와 월드컵기념관을 견학할 수도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240
*가는 방법: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 2번 출구
❚평화를 기원하는 공원(평화의 공원)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 테마공원으로 나뉜다. 그중 대표격인 ‘평화의 공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정면을 마주하고 이어진다.
평화의 공원은 21세기 첫 월드컵인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념하며 세계인의 화합과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난지연못’과 그 주변을 따라 둥근 형태로 조성된 ‘유니세프 광장’이 공원의 중심이 된다.
평화의 공원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봄을 맞아 평화의 공원을 찾은 형형색색의 꽃들과 싱그러운 연둣빛 풀, 천진난만한 유치원생들의 조화가 꽤나 상큼하다. 아울러 공원 곳곳에 둘러앉아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들의 모습도 평화의 공원을 더욱 평화롭게 만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상암동
*가는 방법: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 직진하다가 만나는 큰 도로 횡단 - 평화의 공원 주차장을 지나 평화의 공원 도착
❚하늘과 맞닿은 공원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과 구름다리로 이어진 ‘하늘공원’은 하늘계단을 통해 오를 수 있다. 월드컵공원 중에서 가장 높이 위치한 이곳은 넓게 펼쳐진 억새밭 사이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이점으로 사시사철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월드컵경기장 일대는 물론 북한산, 남산, 63빌딩, 한강 등 서울의 주요 명소가 담긴 하늘공원 위 전망은 밤낮 할 것 없이 아름답다.
가을이면 수많은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 초지의 중심에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는 작품이 우뚝 서 있다. 제목 그대로 그릇처럼 생긴 이 작품은 하늘공원을 찾은 이들의 전망대와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하늘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추억도 함께 담고 있는 그릇인 셈이다.
독특한 경치를 자랑하는 하늘공원은 여러 방송프로그램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MBC ‘무한도전’ 공동경비구역 편, JTBC ‘신화방송’ 좀도둑들 편 등 주로 긴장감 있게 미션을 수행하는 특집에서 하늘공원의 억새밭과 전망대가 배경으로 등장했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JTBC ‘신화방송’ 방송 캡처)
이뿐만 아니라 하늘공원에는 메타세콰이어길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숲이 있다. 하늘계단에서 난지순환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비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이곳부터 메타세콰이어길이 시작된다. 이는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와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콰이어 숲이 조화를 이뤄, 월드컵공원의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2
*가는 방법: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 직진하다가 만나는 큰 도로 횡단 - 평화의 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의 육교 횡단 - 하늘계단 또는 사면도로 이용 - 하늘공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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