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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8호선 암사역 여행

2015-05-07 20:13:51
[bnt뉴스 조윤정 기자] 평일 출퇴근 시간에 타게 되는 전철, 일명 지옥철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서울시나 근교 여행을 할 때면 전철만큼 잠깐의 휴식을 돕는 교통수단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 ‘K-ROAD’는 당신의 몸도 마음도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8호선의 첫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암사역이다.

▶한강유역의 대표 신석기 집터 유적
8호선 암사역 인근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유적 중 최대의 마을단위 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암사동 유적이 위치해 있다. 이 서울 암사동 유적은 다양한 출토유물을 통해 우리나라 선사시대 주거생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 중 하나로, 사적 제267호에 해당한다.


서울 암사동 유적은 선사유적공원으로 조성돼, 복원 움집과 1, 2 전시관, 체험마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암사동 유적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선사시대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있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8호선 암사역 인근 주요 명소인 서울 암사동 유적을 자세히 살펴보자.


❚신석기시대 움집에 들어서다(복원 움집)

암사동 유적 초입에는 복원된 움집 9기가 자리한다. 이는 발굴 당시 드러난 30기의 집터와 딸린 시설, 돌무지 시설 등을 토대로 복원한 것으로, 당시 신석기인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첫 단계다.

그리고 그 앞에는 신석기시대 움집 크기의 약 1.5배로 확대 제작한 체험 움집이 있다. 이 체험 움집은 실제 발굴 조사된 움집 내부에 조형물을 세워,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당시 생활상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생선과 고기가 구워지고 있는 화덕, 도토리가 담긴 빗살무늬토기, 가죽옷을 입고 갈판과 갈돌을 이용해 요리하는 신석기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암사동 신석기 문화의 자취(전시관)

제1전시관에서는 실제 암사동 유적 발굴터 전시와 함께 대한민국 신석기 유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중앙에 위치한 8기의 움집터와 1개의 저장 구덩이가 노출전시 되고 있는 곳이다. 이는 실제 발굴현장을 그대로 경화 처리해 보존한 것으로, 관람객이 유적 발굴 당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아울러 신석기시대 대표 유물인 빗살무늬토기 역시 제1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2전시관은 모형을 통해 신석기시대 움집 생활과 기타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함과 동시에, 선사시대 전반을 훑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당시 암사동 신석기인들의 농경, 수렵, 어로, 채집생활을 재현한 모형과 체험코너, 정보검색코너, 영상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석기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의 길(체험마을)

전시관을 나와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6000년 전 신석기 마을로 안내하는 시간의 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앞서 움집과 당시 생활상을 차례로 만나봤다면, 이제 현재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 신석기인들과 섞여볼 차례인 것.


2010년 10월 개장한 체험마을은 움집 군락, 어로 체험장, 수렵 체험장, 선사의 숲, 선사언덕 등으로 구성돼, 실제 신석기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아울러 한편에 원시벽화 그리기,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활 만들기, 움집 만들기, 토기 복원하기 등과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체험교실도 마련돼 있다. 서울 암사동 유적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찾거나 예약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다.


❚암사동 유적을 위한 후대인들의 노력

강동구는 서울 암사동 유적을 알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는 매년 10월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해 신석기인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있는 것. 거리퍼레이드와 전시, 인기가수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이 축제에는 에프엑스, 카라, 리쌍, FT아일랜드, 휘성, 울랄라세션 등이 참여한 바 있다.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아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성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선사문화축제 개최와 함께 강동구는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관람 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일: 매년 1월1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성인 500원 / 학생 300원
*주소: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139-2
*가는 방법: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 - 직진 15분
/ 또는 8호선 암사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2번 탑승 후 서울 암사동 유적 정문 앞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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