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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9호선 선유도역 여행

2015-05-20 20:13:01
[bnt뉴스 조윤정 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9호선의 세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선유도역이다.

▶도심 속에서 찾는 녹색의 여유
한강은 오랜 시간 동안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이자 나들이 장소로 기능해왔다. 이러한 한강을 따라 많은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곳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정수장을 공원화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선유도공원이다.


양화대교 옆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해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이 ‘선유도공원’의 곳곳을 중심으로 둘러본 후 그 옆에 자리한 ‘양화한강공원’까지 살펴보며, 서울 도심 속에서 녹색의 여유를 누려보자.


❚신선이 내려앉아 노닐던 곳(선유도공원)
선유도(仙遊島)는 지금의 합정동과 당산동을 잇는 양화대교 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과거 풍경이 수려해 신선이 노닐었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1978년 정수장이 들어서면서, 선유도는 2000년까지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러한 선유도에 기존 건물과 어우러진 생태공원이 들어선 것은 2002년의 일이었다. 이후 이곳은 선유도공원이라 불리며,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자연 체험의 장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선유도공원의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온실 등을 통해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 숲이 어우러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선유도공원에는 원형 소극장, 선유도 이야기관, 선유정, 선유교, 전망대 등과 같은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선유도공원은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는 명소가 됐다. 2009년 인기를 끌었던 KBS2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배경지로 나왔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당시 이곳은 극 중 등장인물인 김현준(이병헌)과 김선화(김소연)가 베일에 싸인 목소리의 주인공(김갑수)과 접선하기 위해 만난 장소로 등장했다. 선유도는 드라마 방영 이후 아이리스 촬영지 투어라는 상품이 개발되고 그 코스에 포함되면서 단박에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사진출처: KBS 홈페이지)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화동 95
*가는 방법: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 - 500m 도보 이동 - 성수하늘다리와 선유교 건너 선유도공원 도착


❚신록의 계절, 더욱 푸르른 한강(양화한강공원)

선유도공원과 선유교로 이어진 양화한강공원은 여의도 샛강 하구에서부터 가양대교까지 펼쳐진다. 둔치에 넓게 조성된 잔디밭 위에서 푸른 한강과 초록빛 선유도가 조화를 이루는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양화한강공원의 특징이다.

양화한강공원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볼거리들이 또 있다. 202m라는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며 성산대교 부근에 자리한 월드컵분수, 이맘때쯤이면 장미꽃으로 붉게 물들어 라이딩족을 설레게 하는 자전거도로가 바로 그것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6가 98-1
*가는 방법: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 - 500m 도보 이동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선유도공원과 양화한강공원에서의 휴식을 만끽하며 계절의 여왕 5월이 건네는 유혹에 빠져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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