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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스텀프타운-블루보틀-인텔리젠시아’

2015-08-24 09:09:36
[황석원 기자] 흔히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호황이 차츰 식어간다. 반면 생산지와 품종, 건조 과정 등 원두 선정에 있어 매우 까다로운 기준으로 접근하는 ‘스페셜티 커피’ 카페를 찾는 발 길은 날로 늘고 있다. 커피에 대한 대중들의 전반적인 이해와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보다 일찍이 커피에 대한 보편화가 이뤄진 미국에는 스페셜티 커피 제공과 더불어 직접 원두 유통에 까지 나서는 대형 커피 하우스들이 존재한다. 이를 대표하는 예로 ‘스텀프타운’, ‘블루보틀’, ‘인텔리젠시아’를 꼽을 수 있다.

셋은 엄선된 원두와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로 미국을 넘어 세계 각국의 커피 마니아들의 호응을 끌고 있다. 흔한 프랜차이즈 커피에 실증을 느끼고 있거나 한 차원 높고 신선한 커피 풍미 경험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그들의 이모저모에 귀 기울여보자.

미국 스페셜 커피 브랜드의 대부, 스텀프타운(Stumptown)


1999년 포틀랜드에서 처음 문을 연 스텀프타운은 미국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대부와도 같은 입지를 지니고 있다. 밀크 초콜릿과 캐러멜의 달콤한 향이 물씬한 커피 블렌드 ‘헤어벤더’, 농밀한 풍미와 드래프트 비어와 흡사한 방식을 통해 추출하는 콜드브류 커피는 성별과 연령을 불문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시그니처 메뉴.

뿐만 아니라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로 커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커피하면 떠오르는 부드럽고 차분한 이미지보다는 거칠고 강인한 남성성이 더욱 도드라진 올드스쿨 풍의 공간 인테리어, 패키지 디자인 등이 바로 그것.

스텀프타운은 현재 미국 전역에 약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매력을 지닌 곳은 단연 뉴욕의 유명 부티크 호텔 ‘에이스 호텔’ 내부에 위치한 지점이다. 글로벌 패션 뷰티 트렌드 중심 뉴욕의 힙스터들에게 있어 아지트 격인 이곳은 훌륭한 커피는 물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 스타일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이 탄생시킨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하우스,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


최근 국내에도 상륙할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수많은 커피 마니아들의 기대를 유발한 인텔리젠시아. 1995년 시카고에서 커피 바로 첫 선을 보인 뒤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고자 본격적으로 브랜드 화에 뛰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원두 선정부터 유통 방식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결과는 무척 성공적이었다. 우선 원두를 농지의 생산자들과 직접 거래하여 소비자 공급가를 낮췄다. 또한 재배 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었다.

현재 인텔리젠시아는 미국 내 10여 개의 직영 매장 운영과 더불어 세계 전역에 걸친 수많은 카페들에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커피 맛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블렌드 보다는 품종 고유의 맛을 더욱 깊고 정확하게 음미할 수 있는 싱글 오리진을 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오픈 초기의 커피 바라는 공간 개념을 여전히 유지하며 숨가쁜 도시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되어주고 있다.

커피와 디자인의 만남이 자아내는 섬세한 이국적 감성, 블루보틀(Blue Bottle)


미국 내 약 20개 매장과 더불어 해외에서는 일본에 유일하게 2개 지점을 운영 중인 블루보틀. 이국적이고도 현대적인 감성이 물씬한 패키지와 로고, 공간 디자인 등이 매력 포인트며 양질의 원두와 섬세한 로스팅을 통한 수준 높은 커피를 선사한다.

에어로프레스, 프렌치 프레스, 사이펀 등 대중적으로 볼때 다소 생소한 커피 추출 기구들의 사용 노하우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는 보다 풍성한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종의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동일한 원두라고 해도 추출 방식에 따라 서로 사뭇 다른 풍미와 감각을 만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루보틀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수용 폭이 넓고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커피 품질, 성장세, 대중적 인지도 등 어느 면에서 보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루키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사진출처: 스텀프타운, 인텔리젠시아, 블루보틀, 에이스호텔 공식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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