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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답을 내릴 수 없는 사랑 ‘동성애’에 관한 영화 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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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기자] 동성애. 그것은 금기일까 편견일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대중의 마음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 영화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히데코와 그의 재산을 갖기 위해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사기꾼 백작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내용은 언제까지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일 뿐, 144분 동안 네 사람의 연기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사실 히데코와 그의 하녀 숙희의 사랑을 담았음을 알 수 있다.

예전부터 동성애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그만큼 동성 간의 사랑이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음을 알 수 있는 것. 하지만 사회에서는 이런 사랑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대다수다. 그런 사회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천카이거, 이누도 잇신 두 사람의 감독은 스크린에 어떻게 담아냈을까.

■ 패왕별희 (Farewell My Concubine, 1993)
 

‘패왕별희’는 남자인 경극 배우가 극 중 역할을 위해 여자로서 정체성을 강제로 부여받고, 상대역인 남자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는 영화다.

두지와 시투는 북경 경극학교 출신으로, 당대 최고의 경극으로 불리는 ‘패왕별희’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극 중 섬세한 감성의 여인 우희 역은 두지가, 초나라의 패왕 항우는 시투가 맡아 연기한다. 이 과정에서 혼란을 느낀 두지는 시투를 사랑하기에 이르지만, 그는 홍등가의 연인 주산을 바라본다. 결국 이 사랑은 한 사람의 일방적인 구애로 끝맺는다.

■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La Maison De Himiko, 2005)
 

반면 동성애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영화도 있다. ‘메종 드 히미코’는 주인공 사오리가 게이들이 모여 사는 실버타운에서 지내면서 게이인 남자에게 특별한 감정을 피워낸다.

사오리는 이성애자로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게이 아버지를 증오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연인이라 칭하는 남자 하루히코가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그의 부탁은 아버지가 세운 게이들을 위한 실버타운에서 함께 일해달라는 것. 이유는 아버지가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거부하던 그녀가 그곳에서 지내면서 점점 하루히코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간다.

■ 같은 듯 다른 두 영화
 

사실 두 영화를 비교하기엔 거리가 있다. ‘패왕별희’와 ‘메종 드 히미코’ 모두 동성애를 담았지만, 의미하는 바에는 차이가 있다.

‘패왕별희’는 당시 중국의 혼란했던 시대상과 예술까지 담아냈다. 보는 이에 따라 경극을 억압하는 문화대혁명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고 두지와 시투의 관계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을 것. 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를 빼고 이 영화를 논할 순 없다.

반면 ‘메종 드 히미코’는 순전히 동성애에 대한 내용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게이를 증오하지만, 결국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뿐만 아이라 실버타운에 머물면서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답이 없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이 두 영화를 추천한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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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2:00 / 수정: 2016-06-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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