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관태기에 지친 청춘을 위한 ‘셰익스피어 베케이션’

2016-08-04 16:23:19

[정아영 기자] 관계를 맺는 것에 회의적인 젊은 세대들에게 ‘관태기’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관계와 권태기를 합친 합성어다.

혼자가 더 편하다고 여기는 가치관을 옳고 그르다로 판별할 수는 없다. 다만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관태기를 앓고 있는 혼밥족, 혼술족에게 이번 여름 관계를 이야기하는 책을 통한 셰익스피어 베케이션을 추천한다.

셰익스피어 베케이션(Shakespeare Vacation)
조선의 현명한 임금 세종은 국가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문운(文運)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젊은 선비들에게 사가독서(賜暇讀書)라는 이름의 긴 휴가를 주어 편안하게 책을 읽게 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도 고위 신하들에게 3년에 한 번 꼴로 한 달 남짓의 유급 독서 휴가를 주었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 5편을 정독한 뒤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셰익스피어 휴가’란 말이 비롯되었다. –도서 ‘셰익스피어 베케이션 (저자 김경)’ 출판사 서평 발췌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너무 한낮의 연애’를 비롯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이 수록된 주목받는 작가 김금희의 두 번째 소설집.

작가는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거나 또는 너무 사소해서 미세해진 기억들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새롭게 끌어올리고 다정하게 건드려 상기시켜 준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타인에게는 내가 짐작할 수 없는 아득하고 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거기서 멈춰 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연수의 소설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는 서로가 건너기 힘든 아득한 심연이 있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


‘나’라는 일인칭 세계에서 ‘너’라는 타인에게로 시야를 넓혀온 작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에 이르러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그 전체를 조망한다. -출판사 서평 발췌


<미움 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라는 부제처럼 책은 아들러 심리학이 말하는 ‘관계’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2015년 베스트셀러, 문화계 파워 100인 선정 올해의 책 등으로 꼽힌 바 있으며 최근 두 번째 이야기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이 출판되었다.

(사진출처: 예스24,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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