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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카운트다운, 前作 후광 속 변수 많아

2009-06-15 21:26:54

前作 후광 속 변수 많아 ‘찻잔 속에 태풍’일 수도


국내에서만 650만장이 판매되며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던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2’의 베타 테스트를 준비하는 등 공식 론칭을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특히 블리자드코리아가 21일 한국에서 ‘스타2’의 사전 발표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국내 게임 업 계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스타2’의 네임 파워가 워낙 큰 만큼 업계 파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이에 반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록 ‘스타크래프트’의 후속 작이라는 점에서 ‘스타2’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블리자드코리아와 e스포츠협회와의 갈등, 이미 시장을 장악한 블록버스터급 게임인 ‘아이온’ 등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 게임의 완성도면에서도 의구심을 제기하는 유저가 생겨날 정도여서 ‘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를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게임컨설턴트인 정준우씨는 “스타크래프트의 네임 파워는 상당하지만 ‘스타2’가 단지 그 네임 파워에만 의지해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며 “산재돼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스타2’와 관련해 철저한 마케팅 계획에 따라 공개를 해왔다. 2007년 블리자드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스타2’의 게임 동영상과 시연 장면을 처음 공개한 이후 6개월 간격으로 종족들을 공개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증폭시켜 나갔다. 이후 지난 21일 기자시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스타2’ 홍보에 나섰다.


배틀넷 유료화 어떻게

출시 2년 전부터 공들인 마케팅 덕분에 ‘스타2’에 대한 관심은 고조됐지만 실제로 론칭 이후에 넘어야할 과제가 문제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배틀넷 유료화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스타2’ 성공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배틀넷 유료화 문제다.

‘스타2’ 역시 유료화된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배틀넷 유료화와 관련 블리자드측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블리자드 전문가들을 통해 지금까지 흘러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배틀넷 유료화 정책은 일반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블리자드는 배틀넷을 하나의 IP, 즉 1인 1계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저가 배틀넷 안에서 하나의 계정을 받아 ‘스타크래프트’, ‘스타2’, ‘워크래프트’ 등을 즐기는 형태로 서비스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유저가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틀넷 안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겠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계획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비용적인 부분에서 유저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계정과 함께 다운로드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패키지까지 묶어 팔 경우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감당해야 할 비용은 상당히 높다. 여기에 정액제든 시간제 등이 정해지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로써 ‘스타크래프트’를 거의 공짜로 즐겼던 유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반면 블리자드는 배틀넷 유료화가 성공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아직도 PC방 등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배틀넷 유료화 성공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낙 막강한 라인업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블리자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틀넷 유료화가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타2’의 국내 시장 안착도 쉽게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스타2’의 성공을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크다. 비록 불안 요소는 있지만 어렵지 않게 상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대하는 만큼의 폭발적인 성공은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국내에서 10여 년 동안 지켜온 ‘스타크래프트’ 아성은 후속작이라도 기대치만큼의 성공은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사제공: 더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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