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뿌린 만큼 거둔’ 블리자드

2009-06-11 14:20:42
근간에 빅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더나인의 블리자드 고소 사건이 아닐까 한다. 천하의 블리자드가 이번 피소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물론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와 ‘스타크래프트2’ 등의 론칭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국내 게임 업체 사이에서 ‘블리자드가 한 번 당할 줄 았았다’, ‘뿌린 만큼 거두는 법’이라는 등 동정보다는 비아냥대는 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동종 업계에서 말을 아끼지 못할망정 대놓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건데 국내 업체들도 지나치게 상술에 밝은 블리자드에게 맺힌 게 많은가 보다.

사실 블리자드가 상도를 무시한 처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잠시 과거 ‘WOW’ 론칭 당시를 떠올려볼까. 당시에 블리자드는 마치 국내 업체에 서비스 권을 내줄 것처럼 굴었다가 국내 업체들을 모두 ‘팽’ 시키고 직접 서비스에 나서 비난을 받았다. 언론까지 맹비난을 퍼부었다. ‘WOW’ PC방 요금체계도 말이 많았다. ‘워크래프트3’ 유통 판권 이양 때는 또 어땠나.

그럼에도 블리자드는 늘 당당하다. 과거에도 지금도, 왜일까?

이윤 추구라는 기업의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유저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콘텐츠가 그처럼 당당한 힘의 원천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킬러 콘텐츠 없이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큰 소리 칠 입장은 못 되는 법이니까.

반대로 힘없고 나약한 기업이라도 유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 감히 어느 누가 뭐라 한들 꿈쩍이나 하겠습니까. 하지만 블리자드처럼 지나친 상술로 일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 보는 일이 더 많다. ‘남이야 어찌됐든, 자기 배만 부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적 비즈니스보다는 개발력도 있고 여기에 ‘덕’까지 겸비한다면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기사제공: 더게임스)

한경닷컴 bnt뉴스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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