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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프로비젼 장정탁 대표 "수입차 전문 ‘엔카’를 꿈꾼다"

서예림 기자
2009-06-13 11:30:26

국내에서 수입차가 대중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이후 1997년 IMF와 세계화를 거치면서 수입차 판매는 내수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5만3390대가 팔렸으며 국내 승용차시장의 약 5%를 점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만3449대가 팔려 내수점유율 6%까지 올라섰고 2010년에는 10%에 육박할 예정이다. 이중 서울 강남 지역의 수입차 점유율은 50%(2009년 기준)에 도달했다. 강남 지역에서 운전을 하고 다니면 두 대중에 한 대는 외제차란 이야기가 된다.

강남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다른 장소보다 더 조심히 운전해야 한다. 운전 잘못해서 수입차와 사고가 날 경우에 올라가는 보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경우 수리비용이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2배 이상이 든다.

수입차 정비소의 개수가 수입차의 판매량의 증가에 못 미치고 있고 수입차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가 부품 가격을 높게 잡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이 복잡해지고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입차를 보유하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거품을 빼려고 무역업체 제이프로비전(J PROVISION)이 뛰어들었다. 7년 전에 축산업과 육가공 무역업을 시작한 제이프로비전은 작년 여름부터 수입차를 수입해 파는 일을 시작했다.

제이프로비젼 장정탁 대표는 "외제차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부품까지 수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정비소를 오픈해 저희가 직접 수입한 부품으로 자동차 정비를 하고 있어요. 현재의 수입차 시장을 보면 수입회사 다르고 면장이 달라 납세가 다르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자동차와 정비를 제공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축산업 유통을 통해 무역업의 노하우를 쌓아온 장 대표는 "15년 전에 일본 도쿄의 수입차 비율은 10%정도였어요. 앞으로 수입차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국내 수입차 시장이 거의 10%에 육박하는데 의외로 차량 수리하는 정비소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수입차 정비소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제차 수리를 싸게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수입부터 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시작한 이후로 작년 6개월 동안 150대를 판매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이프로비젼은 뉴욕에 MET(Metropolitan Express Trading)를 지사로 뒀다. 해외 법인을 둬서 부품 수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가격을 많이 다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70%이상 부품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차량 정비소는 과천에 있고 향후 분당에 315평 부지에 차량 정비소를 지어 이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제이프로비젼을 수입차를 전문으로 하는 'SK엔카'와 같은 회사로 키우고 싶어요. 중간 거품을 최대한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부터 수리까지 제공하려고 합니다. 6월 말에 사이트를 오픈해 소비자가 직접 자동차 부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수리 또한 적은 공임료만으로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서예림 기자 qlqld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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