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이맥스 영화관에서처럼 3차원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TV와 모니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공중파 채널들은 아직 3차원 방송을 하지 않지만 3차원으로 제작된 DVD 타이틀이나 게임을 구매하면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차원 화면을 보려면 TV와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편광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3차원 영상을 구현해주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120㎐(초당 120장의 화면 구현)를 지원하는 '3D 모니터'를 출시했다. 초당 구현 가능한 화면의 수를 기존 60장에서 두 배로 늘려 3D 모니터의 한계로 지적받은 잔상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 가격은 4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평소에는 일반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이달 말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4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TV를 내놓는다. 이 제품의 가격은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100만원가량 비싼 4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LED(발광다이오드) TV와 엇비슷한 가격대다. 평소에는 일반 TV로 활용하다 3차원 콘텐츠를 시청할 때 '3D 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권희원 LCD TV사업부장(부사장)은 "PC 그래픽 카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3차원 LCD TV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청거리와 방향의 제약 없이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내년 이후에는 고급 LCD TV의 기본 사양으로 3차원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과 오른쪽 눈에 서로 다른 화면을 쏘아주는 것이 3차원 영상의 원리다. 맨눈으로 볼 때는 영상이 깨져 보이지만 편광안경을 쓰면 각각의 영상이 한 쪽 눈에만 전달돼 화면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총격전 장면에서는 총알이 시청자 앞으로 날아오고 자동차 추격전 장면은 TV 밖으로 자동차가 돌진하는 것 같은 효과가 난다.
◆ 3D 콘텐츠 내년부터 본격 공급
3차원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점은 내년부터로 예상된다. 우선 소니와 MS가 내년 초 각각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용 3차원 게임을 내놓는다. 스포츠 게임으로 유명한 EA 등이 3차원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방송사 중에는 미국 방송사인 폭스TV와 ESPN이 3차원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다. 이 방송사들은 빠르면 내년부터 드라마,스포츠 중계 등을 3차원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헐리우드 영화사들도 기존에 출시된 2차원 영화를 3차원으로 바꾸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부터 연간 20편 정도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2차원과 3차원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3차원 TV를 내놓은 것은 기술력을 소비자들에게 미리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요는 내년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중파 3D TV도 나올까
특수 제작한 안경을 쓰고 2차원 공중파 화면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제품이 가까운 장래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차원 콘텐츠를 볼 때만큼 완벽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3차원의 느낌을 엇비슷하게 구현하는 정도는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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