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틈새 겨냥한 이색 온라인게임 ‘봇물’

김희정 기자
2009-07-20 10:00:10

올 하반기 메이저들이 대작게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이색 온라인게임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속속 선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NHN, 액토즈소프트, 윈디소프트, 게임빌 등 게임업체들은 애니메이션RPG, 옴니버스 파티게임, 접착액션 등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 게임들은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NHN은 마이뉴칠드런과 도리게임즈가 개발한 ‘요리조리1호점’ ‘졸리타이밍’ 등 2개의 색다른 신작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마이뉴칠드런이 개발한 '요리조리 1호점’은 모바일, 콘솔, 다운로드 게임으로 크게 인기를 끈 타이쿤류 게임을 온라인 버전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다른 유저들과 경쟁과 협력을 통해 자신의 가게를 성장시켜 나가는 경영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유저는 ‘데일리 뉴스’를 통해 오늘의 메뉴, 재료 시세, 손님 성향, 예상 손님 수 등을 예측하고 재료를 구입한다.

도리게임즈의 ‘졸리타이밍’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소재로 제작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키보드의 좌우 방향키를 연속으로 조작해 최단시간에 술래까지 도착한 사람이 승리하는 캐주얼장르의 게임이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코믹 캐릭터를 비롯해 학교 운동장, 전봇대, 골목길 등 옛 추억이 떠오르는 정겨운 소재들로 70~80년대 풍경이 그대로 재현됐다.

액토즈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오즈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TV 앞에 빙 둘러앉아 게임을 즐겼던 상황을 온라인상에 옮겨온 파티 게임이다. 국내 최초로 ‘파티장르’로 불리는 이 작품은 게임 안에서 모든 경쟁과 커뮤니티가 이뤄지도록 한 파티 플레이가 특징이다. 생소한 장르지만 차별화된 게임으로 캐주얼 게임의 세대교체를 이룰 전망이다.

윈디소프트는 PS2를 시작으로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시리즈로 발매돼 많은 인기를 누렸던 반다이남코의 ‘괴혼’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내놓는다. 이 작품은 주인공 몸에 물건을 붙여나가며 몸을 불려 나가는 ‘접착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윈디는 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조작성,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스테이지,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코스튬 및 게임 아이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빌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휴대폰용 게임 ‘문질러’ 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문질러’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의 키패드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플레이 하는 순수 창작 모바일게임으로 특허까지 등록한 상태다. ‘놈’ 시리즈에 이어 휴대폰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이 레이싱, FPS에 치중해 있던 게임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 대부분은 당대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와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며 “최근 쏟아지고 있는 이색게임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작품들의 성공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참신한 소재는 그야말로 반짝이는 아이디어성 게임으로 초반에 유저들의 눈길을 끌 가능성은 높지만 콘텐츠 결핍으로 흥행과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메이저 업체 한 관계자는 “아이디어성 게임의 성공은 초기의 참신성을 지속적으로 메워줄 콘텐츠에 달려있다”며 “색다른 요소들을 하나의 작품에 녹여 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아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전한다. (기사제공: 더게임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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