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화면 해킹 주의보]"국민들 보안 위기 인지부터 높여야"④

2010-03-19 09:58:10

“저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보안프로그램, OTP카드, 공인인증서 이런 장치들을 아무리 마련해도 고객들에게 설명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귀찮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고객들은 관심을 가지더라도 적은 비용(약 오천 원~만 원)이라도 추가가 되면 바로 거절을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보안 위험이 터질 때마다 금융권에만 회초리를 듭니다. 그러나 고객의 안전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고객이 보안에 인지를 안 하고 있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됩니다. 고객의 보안위험인식 향상이 중요합니다.”

시중 은행의 보안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보안관계자는 화면 해킹에 관해 자문을 구하던 중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운을 뗀 것이다. 결론은 금융관계자,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보안 위험에 대해 인지를 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 일리가 있는 말이다. 심지어 기자 본인조차도 인터넷 뱅킹을 시도할 때 거쳐야 하는 많은 절차가 귀찮고 불만이었기 때문. 더구나 수수료도 아까운 마당에 보안을 지키라며 구입하라는 OTP 카드도 그랬다.

사실 대한민국 금융 보안 시스템은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다. 그 사실은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 금융관계자 심지어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화면해킹을 이용한 악의적인 해커(보통 크래커) 앞에서는 대부분이 약자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화면해킹에 대한 대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해킹의 기술은 날로 다양해진다. 어떻게 나올 때 마다 막을 수 있나”라는 금융보안연구원의 한 관계자 말은 무책임하다. 푸념보다는 이를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금융권에 이러한 위험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금융관계자의 말처럼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금융관계자가 권유하는 보안에 관한 조언을 흘려 듣지 말아야 한다. 금융 관계자는 “실제로 언론에 소개되는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대부분의 뱅킹 사고가 지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아무리 친한 사람이더라도 함부로 개인정보를 알려줘서는 안된다. 또한 PC방 등과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뱅킹은 물론 로그인을 하는 경우는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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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취재 이환희 기자, 전부경 기자, 이현아 기자
사진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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