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아동범죄’에 대처하는 현명한 엄마들의 자세

이현아 기자
2014-08-07 04:55:01
여덟 살 나영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이어 부산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 사건, 초등학교에 침입해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등이 줄줄이 터지면서 아동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흉흉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이의 등하교 길을 봐줄 수 없는 맞벌이부부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무서울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터졌다고 당장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쫓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다. ‘우리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아이의 안전에 늘 신경 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엄마라고 해도 하루 24시간을 늘 함께할 수는 없다. 엄마가 없는 사이에도 늘 엄마가 옆에 있는 것처럼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호신용 벨’ 사용법을 먼저 알려줘라
엄마들이 범죄로부터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바로 호신용 벨과 함께 위험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이다. 호신용 벨은 주의를 집중시켜 범행을 저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호신용 벨을 가지고 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험상황이 닥쳐도 많은 아이들이 호신용 벨을 사용해야겠다는 상황판단에 미숙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아이에게 어떤 것이 위험한 상황인지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상황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인지했다면 그 후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어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호신용 벨이다. 아이가 호신용 벨을 울려 범인을 당황시킨 후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달아날 수 있게 교육하도록 한다.

‘휴대전화 GPS 서비스’ 어디 있는지 바로바로 Check!
최근 아동범죄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아이가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사주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바로 알려주는 휴대전화 GPS 서비스 때문이다.

각각의 통신사들은 휴대전화 GPS 서비스를 이용하여 아이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엄마들의 걱정을 덜어주려 하고 있다. 실제로 KT의 휴대전화 GPS 서비스로는 기지국 신호를 통해 아이가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부모에게 문자로 통보되는 KT ‘아이서치’가 있다. 또한 LG텔레콤의 ‘아이지킴이’ 또한 휴대전화로 아이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국내 도입이 시급한 ‘IC 태그’
호신용 벨이라든지 휴대전화는 모두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아동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아동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줄여줄 수 있는 지역적·국가적 아동보호 서비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은 IC 태그를 이용한 아동보호 서비스인 ‘길거리 지킴이 시스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IC 태그는 직별 코드 정보를 담은 IC 태그를 지닌 아이가 수신가가 있는 곳을 지나가거나 리더기에 IC 태그를 대면 보호자나 교사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발송하여 아이의 현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긴급 버튼을 누르면 가까운 자판기에 설치된 라이트와 사이렌이 작동함과 동시에 경찰에도 자동 통보가 간다. 일본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137건이던 13세 미만 어린이 성범죄 사건은 ‘길거리 지킴이 시스템’을 도입한 2009년 이후 1,014건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보호자가 없는 아이는 범인의 표적이 되기 가장 쉽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은 범행이 더욱 일어나기 쉬운 날이다. 비단 이러한 아동범죄 문제가 아니더라도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의 기억에 강하고 따뜻하게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그럴 수 없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생각할 것은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만약 입버릇처럼 말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관심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안일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아동보호 시스템과 아동범죄자 처벌은 또 제3, 제4의 조두순 사건을 낳을 수 있다. 아동범죄 사건이 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위험에 대비하는 부모와 아이의 확실한 자세와 아동보호 서비스를 통해 범인들이 아이를 범죄대상으로 볼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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