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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가솔린’ 전성시대?… 디젤보다 앞서는 비결

2014-09-18 06:26:24
[김희정 기자] 2010년 신차시장은 유독 SUV가 강세였다.

2010년 자동차 시장에서는 싼타페를 비롯해 2009년 출시된 쏘렌토R, 투싼ix, 스포티지R 등이 인기를 끌었다. 운전자들이 느낀 이들의 매력은 바로 돌파 성능. 이는 다름아닌 디젤엔진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는 SUV 대다수의 모델이 디젤엔진을 판매하고 있다.

SUV 판매 실적… 디젤 차량 인기 쏠쏠~

9월 SUV 주요 모델의 세부 판매량을 살펴보면, 스포티지R은 디젤 엔진 3,247대, 가솔린 엔진이 41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R은 디젤 엔진이 총 3,327대 팔린 반면, 가솔린 트림 2.4의 판매량은 8대에 그쳤다. 현대 투싼ix 역시 디젤 3,057대, 가솔린 102대가 팔려 엔진 별로 판매량 차이를 보였다.

수입 SUV 및 쏘울, QM5… 가솔린 차량 인기 ↑

반면 수입 SUV는 가솔린 엔진이 강세를 보였다. 8월까지 판매된 SUV를 살펴보면 ▲ 1위 혼다 CR-V ▲ 2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 3위 아우디 Q5 2.0 콰트로 ▲ 4위 크라이슬러 지프 컴패스 ▲ 5위 토요타 라브4 순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CR-V와 컴패스, 라브4까지 총 3대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국산 SUV 경우, 기아 쏘울과 르노삼성 QM5가 가솔린 엔진으로 선전 중이다. 슈퍼스타K의 영향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QM5도 가솔린 엔진의 비중이 다른 SUV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수입 SUV와 QM5, 쏘울 등 이들의 인기가 상승한 이유는 뭘까?

먼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도시친화적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기존 운전자들이 시끄럽고 부담스러운 이유로 SUV를 꺼려했다면 수입 SUV와 QM5, 쏘울 등은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내세운 것.

더불어 연비 부분도 개선됐다. 2011년 식 쏘울의 최저 연비는 12.9km/L 부터 시작하며 2011년 식 QM5의 최저 연비도 11.8km/L 부터다.

2009년 당시 쏘울 1.6 2U 고급형 디젤엔진과 가솔린엔진의 판매가는 252만 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로썬 가솔린엔진이 인기를 끌면서 디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2009년 식 디젤 엔진은 1,512만원, 가솔린은 1,336만 원 정도에 거래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거래가격 기준)

따라서 3년 이내에 중고차로 판매할 계획이라면, 유지기간과 유지비용을 따져봤을 때 상대적으로 가솔린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운전자들의 차량 선호도가 변화무쌍하다. ‘SUV는 무조건 디젤’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는 이 때, 무조건 대세를 따라가는 것보다 나에게 적합한 모델은 어떤 유형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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