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복잡한 요리는 완제품으로! … 4분 찌는 떡, 3분 데워먹는 죽, 30초 완성 수프
[전부경 기자] 접시 닦기 1만3000개, 포크와 나이프 씻기 1만 8000개, 컵 씻기 6000개, 마루 청소 3만 평방미터(9075평), 침대 시트 갈기 1500번, 집안 물건 나르기 5톤, 집안 걷기 5000㎞. 이는 20세기 초 독일에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년 간 주부가 하는 가사노동을 조사한 결과 나온 수치다.
요리 역시 마찬가지다. 삼시세끼 메뉴를 매번 바꿔가며 식재료를 준비하고 조리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조리과정을 간단히 해주는 제품들이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다. 특히 인스턴트가 아닌 자연재료를 활용한 제품은 더욱 인기다. 1~2분이면 뚝딱 완성되는 이른바 '분(分)'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 조리과정을 손쉽게 줄여주는 제품들 … 5분 우려낸 육수, 3분 굽는 생선
대상 청정원은 국물요리 할 때 가장 번거로운 작업인 육수 만들기를 단 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청정원 맛선생에서 출시한 '멸치 국물내기 티백'은 멸치육수를 녹차티백처럼 티백으로 우려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국물재료는 남해산 멸치와 다시마를 사용했으며, 멸치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열풍건조하고 훈연처리를 하여 더욱 시원하고 깊은 국물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티백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티백이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전용팩에 생선을 싼 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팩 내부의 특수 필름이 200도까지 올라가면서 바삭한 생선구이가 완성된다. 출시 1년 만에 450만 개 판매기록을 세운 '생선 굽는 팩'은 소량의 음식을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요즘 사회에 딱 맞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 복잡한 요리는 완제품으로! … 4분 찌는 떡, 3분 데워먹는 죽, 30초 완성 수프
이젠 떡도 집에서 4분 만에 쪄 먹을 수 있게 됐다. 떡 전문기업 예다손에서는 전통 떡 시루 대신 현대적인 찜기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즉석 미니떡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동한 떡을 2차로 다시 쪄 먹는 게 아니라 생쌀을 즉석에서 바로 쪄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품에 동봉돼 있는 전용찜기에 쌀가루와 전용용기를 넣고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4분만 돌려주면 끝이다. 설기떡 종류 또한 딸기설기, 코코아설기, 녹두설기, 팥설기, 거피설기, 무지개설기 6종이다.
이달 출시된 청정원 '우리쌀을 넣어 더욱 든든한 컵수프'도 1분이면 완성되는 초간단 수프다. 커피믹스 형태로 포장된 이 제품은 특히 물에 잘 녹는 '호화쌀가루'로 만들어져 뜨거운 물을 붓고 몇 번 저어주기만 하면 따뜻한 수프가 완성된다. 또한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가 함유돼 있어 아침 빈 속을 더욱 든든히 채워주며, 식이섬유와 칼슘이 강화되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대상 청정원 맛선생 담당자는 "최근 몇 년 간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맞벌이 부부나 나홀로족들도 되도록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음식은 피하는 추세"라며 "대신에 신선한 재료로 일부 번거로운 조리과정을 줄여주는 간편식품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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