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요리, 집에서도 쉽게 하는 법 "도와줘!"

2014-10-31 10:18:27
l 조리과정을 손쉽게 줄여주는 제품들 … 5분 우려내는 육수, 3분 굽는 생선
l 복잡한 요리는 완제품으로! … 4분 찌는 떡, 3분 데워먹는 죽, 30초 완성 수프

[전부경 기자] 접시 닦기 1만3000개, 포크와 나이프 씻기 1만 8000개, 컵 씻기 6000개, 마루 청소 3만 평방미터(9075평), 침대 시트 갈기 1500번, 집안 물건 나르기 5톤, 집안 걷기 5000㎞. 이는 20세기 초 독일에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년 간 주부가 하는 가사노동을 조사한 결과 나온 수치다.

1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가사노동은 여전히 많은 수고와 시간이 수반되는 고된 작업이다. 게다가 이제는 대부분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가사일에 투자하는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요리 역시 마찬가지다. 삼시세끼 메뉴를 매번 바꿔가며 식재료를 준비하고 조리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조리과정을 간단히 해주는 제품들이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다. 특히 인스턴트가 아닌 자연재료를 활용한 제품은 더욱 인기다. 1~2분이면 뚝딱 완성되는 이른바 '분(分)'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 조리과정을 손쉽게 줄여주는 제품들 … 5분 우려낸 육수, 3분 굽는 생선

대상 청정원은 국물요리 할 때 가장 번거로운 작업인 육수 만들기를 단 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청정원 맛선생에서 출시한 '멸치 국물내기 티백'은 멸치육수를 녹차티백처럼 티백으로 우려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국물재료는 남해산 멸치와 다시마를 사용했으며, 멸치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열풍건조하고 훈연처리를 하여 더욱 시원하고 깊은 국물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티백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티백이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번거로운 생선구이도 생선 전용팩 하나만 있으면 단 3분 만에 익힐 수 있다. 일본에서는 고바야시 제약이 출시한 '생선 굽는 팩'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다. 이 제품만 있으면 오븐이 아닌 전자레인지로 냄새와 연기 없이 생선을 간편히 구울 수 있다.

전용팩에 생선을 싼 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팩 내부의 특수 필름이 200도까지 올라가면서 바삭한 생선구이가 완성된다. 출시 1년 만에 450만 개 판매기록을 세운 '생선 굽는 팩'은 소량의 음식을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요즘 사회에 딱 맞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 복잡한 요리는 완제품으로! … 4분 찌는 떡, 3분 데워먹는 죽, 30초 완성 수프

이젠 떡도 집에서 4분 만에 쪄 먹을 수 있게 됐다. 떡 전문기업 예다손에서는 전통 떡 시루 대신 현대적인 찜기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즉석 미니떡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동한 떡을 2차로 다시 쪄 먹는 게 아니라 생쌀을 즉석에서 바로 쪄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품에 동봉돼 있는 전용찜기에 쌀가루와 전용용기를 넣고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4분만 돌려주면 끝이다. 설기떡 종류 또한 딸기설기, 코코아설기, 녹두설기, 팥설기, 거피설기, 무지개설기 6종이다.

풀무원은 집에서도 죽 전문점에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생가득 요리죽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인분 용기에 담겨 있어 전자레인지에 용기 그대로 2분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쌀알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가공단계를 줄이고 맛의 변질을 최소화 한 EFS 공법을 적용했고, 초고온에서 순간살균하여 밥알이 찰지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재료 역시 새우, 전복, 낙지 등 영양 높은 고급 재료를 사용했고 MSG, 화학첨가물, 방부제는 전혀 쓰지 않았다.

이달 출시된 청정원 '우리쌀을 넣어 더욱 든든한 컵수프'도 1분이면 완성되는 초간단 수프다. 커피믹스 형태로 포장된 이 제품은 특히 물에 잘 녹는 '호화쌀가루'로 만들어져 뜨거운 물을 붓고 몇 번 저어주기만 하면 따뜻한 수프가 완성된다. 또한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가 함유돼 있어 아침 빈 속을 더욱 든든히 채워주며, 식이섬유와 칼슘이 강화되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대상 청정원 맛선생 담당자는 "최근 몇 년 간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맞벌이 부부나 나홀로족들도 되도록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음식은 피하는 추세"라며 "대신에 신선한 재료로 일부 번거로운 조리과정을 줄여주는 간편식품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청정원)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uridul@bntnews.co.kr

▶ ‘차도남’ 완성하는 밸런타인데이 선물
▶ 男 64% “밸런타인데이, 女 눈높이 낮출 수 있다”
▶ 밸런타인데이, 내 남자에게 어울리는 선물은?
▶ 밸런타인데이 선물, 정성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라!
▶ 소셜커머스 90% ‘파격할인’… 싹쓰리닷컴 창고 대방출!
▶[마지막 찬스] 클라란스 더블 화이트닝을 50명에게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