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포토 갤러리] '금강산연작' 조범제 화백의 '월하만물상' "금강산 만물상이 살아있는 듯"

2013-06-28 09:15:24

[이지윤 기자] 겸재 정선의 화법을 서양화한 서양화가 조범제 화백의 '금강산 연작' 신작이 공개되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월하만물상'이다. 달 아래 비친 금강산 만물상을 회화화 한 작품이다.

금강산 만물상은 수 만년 동안 비바람을 맞아오며 만 가지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금강산의 진경이다. 만물상에는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주변의 절경과 어우러져 금강산을 대표하는 풍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조범제 화백은 "금강산을 여러 번 방문하여 수 많은 스케치와 자료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금강산을 제대로 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왜 금강산에 더욱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일까? 그의 그림은 서양화이지만 겸재 정선의 화풍을 닮고 있다. 독보적이면서도 민족적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겸재 정선은 인왕산과 한강 일대 등 서울 주변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함께 금강산 그림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금강산을 여러 번 방문했으며 수십 점의 금강산 그림을 남겼다. 그중 최고의 작품은 '금강전도'를 꼽는다. "금강산 1만2천봉을 그대로 한 폭의 화폭에 담았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조범제 화백이 추구하는 화풍인 진경산수(眞景山水)는 조선 후기인 18∼19세기에 성행했던 화풍으로 산천에 있는 모습을 그대로 그리는 산수화다. 그래서 ‘실경산수’라고도 불린다. 진경산수는 조선 숙종 때부터 영ㆍ정조 때까지 유행한 화풍. 정선에 의해 시작된 진경산수는 뒤를 이어 심사정, 이인상, 강세황, 김홍도, 이인문 등 수많은 화가들이 추구했는데, 특히 정선과 김홍도의 작품이 탁월한 필치와 화면으로 이름이 높았다.

조범제 화백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평생 친일을 한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조 화백의 화풍과 풍모에 반해 홍보대사가 된 최야성 감독은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모네, 뭉크, 마티스 등 세계적 화가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기염을 토한다. 민족적인 예술혼이 튀고 있는 조범제 화백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백범기념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 긴 다리소똥구리 발견, 20년 만에 생존 신고
▶ 세계 최고령 남성 사망, 3세기 살아왔지만 결국…
▶ 신입사원 적정 연령, 男 28세-女 26세 '30세 넘으면 좀…'
▶ 美 괴물 모기 등장, 일반 모기 20배 크기? '물리면 아플 정도'
▶ 소개팅 선호 스타일 1위, 자상한 이승기와 여성스러운 손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