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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트렌드 ‘키덜트족’을 사로잡아라

2015-10-26 14:38:04

[정아영 기자] 국내 메신저의 양대 산맥 카카오톡과 라인의 캐릭터 상품화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정 인기 상품은 연일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뿐만이 아니다. 레고의 미니어처 급인 ‘나노블럭’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맥도날드가 어린이 고객을 위해 내놓는 해피밀 세트 장난감은 출시 전부터 어른들 간의 뜨거운 경쟁으로 이어진다. 손가락 만한 피규어가 몇십만 원을 호가해도 못 구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이렇게 장난감에 열광하는 어른들을 ‘키덜트’라 부른다. 여가와 개성을 존중하는 현시대에 혜성같이 등장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니 이들의 장난감 사 모으는 취미는 더 이상 철없는 행동이 아니다.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은 ‘한정판’


남들이 가지지 못 한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의 묘한 쾌감은 느껴본 자만이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반영해 나오는 것이 바로 한정판이다.

지역 한정, 개수 한정 물건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구하러 가고 심지어 나라 한정에도 손을 뻗치는 키덜트의 적극성은 아무도 못 말릴 정도.

특히 맥도날드가 내놓는 기간 한정 해피밀은 매번 이슈를 몰고 온다. 슈퍼 마리오, 헬로 키티, 최근에 선보인 미니언즈까지 나오는 시리즈마다 키덜트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월급 도둑 ‘콜라보레이션’


최근 뷰티 업계에 여심을 자극하는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디즈니는 말할 것도 없으며 톡톡 튀는 컨템포러리 디자인과의 작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플레이노모어의 키치함을 담은 라네즈 컬렉션과 귀여운 카카오 프렌즈를 화장품으로 재탄생 시킨 VDL 등 소장 욕구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통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화장품뿐 아니라 스머프 도넛, 도라에몽 쉐이크, 아이언맨 휴대폰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들은 나오는 즉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키덜트 위한 ‘이색 카페’ 열풍


귀여운 것에 푹 빠진 ‘어른이’를 위한 맞춤 카페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인 홍대에 키덜트 카페들이 밀집해 있다.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모형카페’를 방문하면 온갖 종류의 피규어와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내부에 깜짝 놀라게 된다. 가게 입구부터 가득 늘어선 뽑기 기계와 음료를 주문하면 나오는 귀여운 미니언즈와 피카츄가 장식된 쟁반에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길 것.

가위와 풀 없이 종이접기 만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홍대 ‘페이퍼로빈’도 이색 카페로 떠오르고 있다. 풍차, 비행기, 자동차 등 마음에 드는 페이퍼 토이를 구매해 만들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 내 손으로 직접 아기자기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인기다. (사진출처: On Style ‘스타일 로그’, 라네즈·VDL, 드롭탑 공식 홈페이지, 페이퍼로빈 공식 인스타그램, 맥도날드 공식 페이스북,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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