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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푸드스타일리스트 제이킴 “쿡셀 프라이팬은 요리하는 사람도 스타일리시하게 만드는 조리도구”

2018-08-07 15:48:06

[황소희 기자] 음식에 디자인을 융합해 요리의 맛과 멋을 더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직업적인 개념을 넘어 식문화의 트렌디한 변화를 선도하며 예술적 분야로서 그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CF 광고와 방송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제이킴푸드스타일의 대표 제이킴과 블랙큐브코리아의 쿡셀 프라이팬이 콜라보레이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업계에서 제이킴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제이킴의 스토리와 그가 선택한 쿡셀 프라이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겸 요리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킴 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CF, 홈쇼핑 광고 영상, 파티 등 음식에 관련된 모든 콘텐츠에 참여해 직접 스타일링하고 있어요. 푸드스타일리스트를 넘어 푸드디렉터의 개념이죠. 푸드디렉팅은 요리뿐 아니라 주방 제품이나 조리기구, 가전과 관련해 전반적인 연출을 맡아 진행해요”

Q. 쿡셀과 콜라보레이션 화보 촬영을 진행한 소감은요?

“지금까지 다양한 주방 조리 도구와 협업 작업을 하고 광고 촬영을 진행해 왔어요. 쿡셀 프라이팬은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에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활용도까지 좋은 제품으로 요리하는 즐거움을 만들어주니까요. 콜라보레이션 촬영을 하는 동안 특별한 식기류가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쿡셀 프라이팬 하나만 놔도 요리의 빛이 나는 그런 제품이었어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선택한 제품이니만큼 특별한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음식을 만들고 연출하는 데 있어서 조리 도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요리의 맛과 비주얼까지 달라지거든요. 여러 식기와 조리 도구를 사용하다 보니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적인 요소 역시 빼놓을 수 없어요. 촌스럽거나 투박한 제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쿡셀 프라이팬은 우수한 제품력과 굉장히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 음식의 맛은 물론 시각적인 멋까지 더해줘요”

Q. 쿡셀 프라이팬을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타제품과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쿡셀 프라이팬은 쿡셀만의 입체구조 도트엠보 기술을 사용해 큐브 모양의 코팅과 공정이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잘 만들어졌어요. 요리에 서툰 분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죠. 무엇보다 특화된 부분은 제품이 탄탄하고 세척이 편리하다는 점이에요. 프라이팬을 씻을 때 철 수세미로 세게 문질러야 닦이는 제품은 좋지 않아요. 강한 마찰에 코팅이 벗겨지고 유해한 성분에 음식물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거든요. 쿡셀 프라이팬은 뛰어난 코팅력을 가져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Q. 여러 주방 조리 도구 중 쿡셀 프라이팬을 추천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쿡셀 프라이팬은 실용성과 디자인, 안전성까지 고루 갖춘 제품이에요. 거기다 활용도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된 합리적인 제품이죠. 식기류는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데, 쿡셀 프라이팬의 경우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식기가 없어도 멋스러운 푸드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어요. 어떤 주방에 놔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요리하는 사람마저 스타일리시해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죠”

Q. 조리 도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코팅력이에요.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마찰로 인해 조리 도구에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거든요. 프라이팬이나 냄비, 나이프 세트 등 활용도가 높은 조리 도구는 튼튼하고 우수한 코팅력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죠. 수저와 식기, 오일병 하나도 유행이 있거든요. 예전에는 컬러풀한 제품이나 실리콘 제품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스테인리스와 원목기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친환경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조리 도구 디자인도 변화하는 거죠.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조리 도구가 언제나 사랑받는 것 같아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영화로 예를 들면 식사 장면이나 요리하는 장면에 따라 콘셉트에 맞춰 음식과 식기류를 연출해서 스토리의 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일을 해요.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역사, 시대적 배경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거죠”

Q. 대개 개인으로 활동하는 기존 푸드스타일리스트와 다르게 제이킴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회사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고요

“보통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프리랜서도 활동하면서 스타일링 업무를 하는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지면 광고나 매거진 위주의 소규모 스타일링을 많이 하죠.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기업 체계로 되어 있어 부서별로 팀을 나눠 협업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드라마/영화팀, 광고/CF팀, 파티/케이터링팀, 도시락팀, 기업컨설팅팀으로 구분돼 있어서 크고 작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이 가능하죠. 기업컨설팅의 경우 호텔부터 일반 레스토랑 컨설팅에 관련된 식기, 메뉴 개발, 푸드스타일링, 그리고 직업 서비스 매뉴얼까지 모두 맡아서 진행해요. 그 외에 기업 강의나 교육, 아동 요리 강의도 하고 있어요”

Q. 제이킴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하나의 기업 브랜드와 마찬가지인 거군요

“그렇죠. 제이킴이라는 이름을 개인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개념보다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컨설팅하더라도 일반 기업이 아닌 제이킴이 들어가는 컨설팅에 대해 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죠”

Q. 어떻게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꿈꾸게 됐나요?

“대학교 때 호텔 경영을 전공했어요. 그 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푸드 아트를 전공했죠.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한국에는 푸드 아트라는 분야가 없었어요. 푸드 아트와 푸드스타일리스트랑은 차이가 있어요. 푸드 아트는 식재료와 공산품을 활용해 음식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분야라면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 자체를 스타일링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거든요”

“영국으로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 대기업에서 컨설팅 매뉴얼에 관련된 업무를 맡았어요. 덕분에 외식 산업 구조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죠. 이러한 경험들이 다른 푸드스타일리스트와 차별화된 강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셰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혼동하는 분들도 많아요. 두 직업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셰프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맛과 연관돼 있다면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경우 시각적인 것에 충족도가 높아요. 예를 들어 셰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협업 작업을 한다면 셰프가 요리한 음식에 저희는 컬러별 데코레이션을 중점적으로 하죠. 셰프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다면 저희는 더 맛있게 보이기 위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한 작업으로는 식공간 연출, 테이블 웨어, 식기와의 조화 등이 있죠. 단순히 음식을 먹고 끝내기 위한 단계가 아닌 요리를 눈에 담고,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과정을 더해주는 거죠”

Q. 푸드스타일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트렌드죠. 음식에도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맛만 좋거나 비싼 식자재를 사용한다고 해서 스타일링이 잘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 시대에 따른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죠.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가 무엇인지, 고급스러운 식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혹은 히트하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해요. 이렇게 고민한 결과를 프리미엄 마켓과 일치시켜 시장 조사가 이뤄져야 해요. 시장 조사 안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제가 가장 어려웠던 점이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었어요. 프리미엄 마켓이나 백화점과 달리 재래시장을 파악하는데 꼬박 1년이 걸렸죠. 시장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스타일링을 입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일과가 궁금해요

“촬영이 있는 날에는 새벽부터 촬영 준비를 해요. 대체로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첫 촬영이 시작되죠. 촬영이 끝나고 돌아와서 팀별로 콘셉트 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디렉팅을 하죠. 밤늦게서야 미팅을 마치고 24시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최종적으로 구매해요. 식자재 구입은 항상 가장 마지막에 이루어져요.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장보기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늦은 밤이거나 새벽이기 일쑤예요. 몇 시간 자고 일어나 다시 업무를 보곤 해요. 휴일이 거의 없어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 중 영화와 드라마 작업을 가장 많이 했다고요

“드라마는 평균적으로 1년에 두 편씩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SBS ‘시크릿 마더’에 참여했어요. 영화는 유해진 씨와 조진웅 씨 주연의 ‘완벽한 타인’ 촬영을 마치고 현재 봉준호 감독님의 ‘패러사이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곧 권상우 씨 주연의 ‘두번 할까요?’ 촬영을 앞두고 있죠. 대략적인 횟수로 작년에만 드라마와 영화를 10편 정도 진행했어요”

Q. 참여한 영화나 드라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류승완 감독님의 ‘베테랑’이 제가 푸드스타일링에 입문한 후 두 번째로 작업한 영화였어요. 굉장히 섬세한 류승완 감독님의 연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현재 참여 중인 ‘패러사이트’ 역시 봉준호 감독님의 전반적인 디렉팅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며 배우는 것이 많아요. 드라마는 안판석 감독님의 ‘풍문으로 들었소’와 박준화 감독님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기억에 남아요”

“드라마나 영화는 여러 장르가 존재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죠.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상황에 맞는 연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과 협업하면서 경험을 쌓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Q. 직업이 푸드스타일리스트다 보니 드라마와 영화를 볼 때도 다른 관점으로 볼 것 같아요

“맞아요. 요즘은 시청자나 관객이 눈이 매우 높아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섬세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관찰하면서 보죠. 특히 드라마 속 시대나 현실에 맞지 않는 푸드스타일링을 보면 조금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시대와 콘셉트에 맞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요리가 들어가는 황당한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이런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보는 것 같아요. 캐릭터나 대본을 파악하지 못하면 스타일링은 이루어지지 않거든요. 인물의 성격을 반영해 스타일링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죠”

Q. 음식을 더욱 맛있게 보이기 위해 독특한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요?

“제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때 시청자분들이 신기해하면서도 속았다고 하셨던 게 맥주 광고였어요. 사이다에 간장이나 커피를 섞어 색을 만들고 그 위에 달걀 흰자로 머랭을 올려서 광고 속 맥주를 만들거든요. 이렇게 만든 맥주는 광고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죠. 실제 광고 모델이 마시기 때문에 취하면 안 되잖아요. 의외로 굉장히 달콤하고 맛있어요. (웃음)”

Q.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통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요?

“운영하는 사업부 중 도시락 사업부는 특히 캐릭터 도시락으로 유명해요. 냉장고 광고 촬영을 하면 한 번에 300~400만 원씩 식자재를 구매해요. 식재료를 응용해서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어 불우한 학생들이나 결식아동들에게 기부를 하는데, 그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식문화의 변화를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육식을 줄이고 유기농 채소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푸드스타일링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이러한 친환경적인 푸드스타일링이 매체를 통해 노출됨으로써 트렌드가 되는 거죠.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하는 시청자나 관객을 통해 친환경적인 삶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것이 바람이에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갖춰야 할 감각은 무엇인지, 직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해요

“스타일리시한 부분이 가장 크죠. 음식을 스타일링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갖춰야 음식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무늬만 화려한 직업은 아니에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의 겉모습만 보고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일을 하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종일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때가 많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경험한 만큼만 보이는 직업이에요. 해보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란 착각은 버리는 게 좋아요. 딱 본인이 노력만큼만 만들어지거든요. 식자재부터 시작해서 식기류, 조명, 카메라, 공간 등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지 못하면 스타일링은 완성되지 않아요. 이 모든 것에 대한 공부와 충분한 경험을 갖추는 것만이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길이에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굉장히 비전 있는 직업 중 하나에요. 푸드스타일링 분야가 아주 세분화되고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 있거든요. 지금은 희소성이 있는 직업이지만 앞으로 더 대중적인 직업이 될 수 있어요.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이 직업에 대한 허와 실을 잘 알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올해 안에 푸드스타일링 아카데미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에요. 기존에 장학생 위주로 제자 양성을 위한 시스템이었다면 대중적인 아카데미를 오픈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싶어요. 또 김포에 푸드스튜디오 3호점을 오픈했어요. 푸드스튜디오 대여비가 만만치 않은데, 비용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개방형 스튜디오를 계획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영화 분야에 더 많은 중점을 두려고 해요. 다양한 영화 작품에 참여하면서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가고 싶어요”

에디터: 황소희
포토: 김강유
영상 촬영: 이재엽, 정인석
영상 편집: 김지예
프라이팬: 쿡셀
슈즈: 섀도우무브(SHADOWMOVE)
헤어: 크로체나인 안나 부원장
메이크업: 크로체나인 희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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