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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하기' 커플 지침서] 나를 바꾸자

2014-05-08 18:16:46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정된 부부 관계보다는 부부 간의 만족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어가고 있다. 또한 부모-자식 관계보다는 부부 관계를 우선하는 쪽으로 그 중심이 이동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어느 문제에 해결이나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좀 더 신속해 보이는 길인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부 상담을 통해 만났던 대부분의 부부들은 배우자가 변화된다면 자신도 잘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곤 했다. 본인은 노력하고 참아왔지만 상대가 먼저 원인 제공을 하는 순간 거기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정은 상대방도 마찬가지며, 두 배우자 모두 상대가 먼저 달라진다면 자신도 그에 상응할 수 있다는 주장에 있어 차이는 없다.

부부간의 접촉은 이심전심으로 면밀하게 이루어져서 드러내지 않더라도 상대의 언행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가벼운 말 한마디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득과 실을 꼼꼼히 따지게 된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그냥 넘어갈 일도, 몸이 아프거나 위기가 닥치면 그에 대한 책임이나 부담을 서로 미루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때에는 상대가 먼저 잘해줘야 자신도 잘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신이 먼저 잘해준다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양보를 하면 그것이 버릇이 되어 평생 희생만 할지도 모를 거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식으로 상대가 맞추어 줘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데, 결국 이러한 믿음은 신념으로 자리를 잡고 부부관계의 갈등을 더욱 커지게 만든다. 이는 부부가 비록 잘해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의 자극에 유하게 대응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부부 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노력을 유지하고 부부 간의 대응 기술을 익히는 데에는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그러한 신념을 경감시키는 방안으로 내가 먼저 하기 Self Help 접근을 하였다. 부부 각자와 상호 간의 행동에서부터 습관, 의사소통, 관계유형, 생각, 감정 등 다양한 부분에 접근하여 부부생활의 변화를 시도하는 접근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기사제공:앙쥬-http:/www.ange.co.kr)/심리치료사 이선희(은행나무부부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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