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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 갈등③ 현명한 남자가 되자

2014-05-14 00:50:40
결혼 후 3년 동안은 부부간의 애착 기간이다. 이 시기에 고부 갈등이 생기면 부부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즉, 고부 갈등은 부부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나무를 새로운 땅으로 옮겨 심어 뿌리를 뻗게 하려 할 때, 고부 갈등이라는 바람이 세하게 불면 나무는 뿌리를 제대로 내릴 수 없다. 고부 갈등으로 마음의 상처가 생긴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고 서로의 작은 행동까지도 왜곡된 시선으로 보게 되며, 의도하지 않은 갈등을 빚어내고 만다.

고부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아내는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으로 힘들게 생활하게 된다. 이러한 고충은 결국 아이에게로 고스란히 옮겨져 자녀 문제까지 야기한다. 엄마에게서 이유 없는 거부를 받은 아이는 그 원인이 할머니와 아빠, 엄마의 사이가 안 좋아서라는 것을 막연하게 느낀다. 또 자신에게 짜증을 내는 엄마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아빠에게 화가 나고, 아이는 신뢰를 용납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점차 가정은 갈등 속으로 빠지는데, 후에 아이가 결혼을 하면 이러한 갈등 관계가 대물림되기도 한다.

또한 고부 갈등은 동서와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신은 시어머니와 갈등 속에 있는데 동서가 가끔 용돈을 내미는 것으로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런 동서가 예뻐 보일 리 만무하다. 이렇게 야기된 동서와의 문제는 남편의 형제 갈등으로까지 이어져 집안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고부 갈등이 생길 조짐이 보인다면 처음부터 현명하게 풀어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기사제공: 월간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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