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것은 어머니와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간에 갈등이 생기면 쉽게 해결되지 않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두자.
만약 어머니가 아내에게 “너는 왜 제삿날 늦게 오냐”며 야단치는 것을 봤다면, 이 순간 남편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남편은 “어머니, 노느라 늦게 온 것도 아니고 힘들게 일하고 겨우 온 사람한테 무슨 말씀이세요.”라며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 그러면 아내 입에서도 “여보, 왜 그래. 어머니 섭섭하시게.”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어머니의 마음이 상하셨을 테니, 나중에 지혜롭게 행동하는 현명한 아들이 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머니, 아까 옆에서 보니까 듣기 불편하더라고요. 어머니 입장도 생각하지만 아내가 맘 편하고 건강해야 아이들도 잘 키우고 잘 살 거 아니에요. 어머니 좀 섭섭하셨죠? 그래도 할 수 있나요. 요즘에는 그렇게 안 하면 안 되거든요.”라며 어머니의 마음도 달래주도록 하자.
또한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어제 당신 없을 때 어머니가 당신 요리 솜씨 참 좋다고 하더라.”는 등 서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이렇게 되면 아내는 진심으로 시어머니에게 잘하고 서로의 갈등이 악화되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된다.
고부 갈등은 부부 중심으로 풀어 나가자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녀의 생각과 감정을 소중히 다뤄준다면 아내 또한 고부 갈등을 잘 극복할 수 있다. 남편의 위로와 이해를 받은 아내는 감정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관대해질 것이다. 이때 남편이 부드럽게 고부 갈등 개선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면 아내는 협조적인 자세로 시어머니에게 다가갈 수 있다. 그 후, 다음 단계로 “아내가 낯선 시댁에 심리적으로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라고 어머니께 부탁을 드리는 것이 좋다
(기사제공: 월간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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