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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26%, 시부모 잔소리 싫어 ‘이혼 생각’

김희정 기자
2009-11-13 09:48:03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하는 요즘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갈등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존재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혼’에 대한 어른들의 가치관도 다양하게 변모되고 있다. 최근의 부모들은 전통적인 결혼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좀 더 편의적인 방향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적 능력과 상관없이 남자이기 때문에 집장만을 해야 한다는 편견에서도 탈피하고 있으며, 며느리라고 해서 무조건 시댁살림을 차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한 법. 10~20년 이상을 따로 살아온 두 집안이 결합하는 일은 예삿일이 아니다. 각자가 길들여온 생활 습관을 서로에게 요구하면 부딪칠 수밖에 없게 된다. 특히 오랜 전통인 것 마냥 이어져오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기 싸움을 면하기 힘들어진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여성 포털 이지데이는 네티즌 3,235을 대상으로 ‘21세기형 新고부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시부모에게 가장 크게 받는 스트레스는?
네티즌 28%가 ‘살림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편에 대한 지나친 예우 강요(20%)’, ‘며느리의 사회 생활에 대한 이해 부족(18%)’, ‘자녀 출산과 육아에 대한 간섭(16%)’, ‘지나친 경제적 지원 요구(16%)’ 등으로 나타났다.

# 시부모와의 의견 차이에 대처 하는 방법은?
61%의 네티즌들이 ‘되도록이면 시부모님 뜻에 따르려고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불만 없이 시부모님 뜻에 따른다(10%)’라고 답했다. 그밖에 ‘자신의 의견을 말한 뒤 합의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놓는다(21%)’,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킨다(5%)’라는 답변도 있었다.
# 고부갈등의 해결방법은?
‘가까운 사람에게 조언을 듣는다’가 6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관련 서적을 통해 도움을 얻는다(8%)’, ‘전문 기관이나 전문가와 상담한다(4%)’, ‘관련 세미나를 통해 도움을 얻는다(2%)’,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1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50%의 네티즌이 ‘고부갈등 문제로 부부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한 반면 26%가 ‘고부갈등으로 이혼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편 역시 친정 부모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네티즌은 37%였다.

우리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두 집안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 중에서도 고부간의 갈등 문제는 피해가기 힘든 현실이다. 이럴 때마다 시부모와의 골을 쌓아두기 보다는, 해결에 대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전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최선책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사진: 영화 '퍼펙트 웨딩')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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