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섹스

[이상형] 男- 명랑한 여자, 女- 다정한 남자

2015-01-05 02:04:58
남자여, 아직도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시크한 척 하는가? 틀렸다. 이제 나쁜 남자의 시대는 갔다. 2011년 이봄이 외롭지 않기 위해선 조금 다른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김희정 기자] 싱글남녀가 생각하는 봄은 어떤 이미지로 형상화될 수 있을까?

봄은 추상적인 의미로 ‘신선함, 상큼함, 소생, 따뜻함’, 또는 계절적인 의미로 ‘결혼, 시작, 소풍, 꽃’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혼남녀가 보편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단연 ‘연인, 데이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봄이 되면 살랑 귓가를 스치는 봄바람에 외로운 솔로들의 마음은 바람난 봄 처녀 마냥 싱숭생숭해지기 마련. 한 결혼정보회사에 의하면 일 년 365일 중 봄은 소개팅, 맞선 등 연인을 찾는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만날 수는 없는 법! 이 봄, 당신의 주변을 둘러보라. 어떤 스타일의 이성이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가?

까도남은 가라! 다정다감한 포켓남이 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쁜 남자의 상징으로 ‘까칠한 도시 남자(이하 까도남)’가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다. 까도남은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까칠한 도시 남자의 줄임말.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까도남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이유인 즉슨, 설문조사 결과 까도남을 이상형으로 꼽는 여성들은 불과 7.7%로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들의 이상형은 어떤 남성일까?

여성들은 포켓남, 짐승남, 까도남 중 단연 포켓남을 1위(57.7%)로 꼽았다. 이어 짐승남이 2위(34.8%)를 차지했다. 이로써 까도남의 인기는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났다.

포켓남이란? 주머니 속에 쏘옥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완전 소중한 남자를 가리키는 말 혹은 체형이 아담하고 깜찍하고 귀여운 남자를 가리키는 말.

한마디로 현실에서 까도남은 여성들의 기피 대상인 셈이다. 실제 소개팅 현장에서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을 연출했다가는 보기 좋게 차일 확률 92%. 남성들이여! 이제 시크한 척, 나쁜 남자인척, 도도한 척은 멀리하고, 그녀의 의자를 빼주고 차문을 열어주는 다소 진부한 매너를 베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언제까지 섹시하기만 할 텐가? 애교 있는 여자가 뜬다!

남성들이 섹시하고 청순한 여성을 마다한다? 살짝 어리둥절한 말이긴 하나 ‘트렌드’는 바뀌라고 있는 법이다. 여자여! 더 이상 조신한 척, 청순한 척, 때론 요염한 척 고생하지 말자.

여성의 이상형에 대한 남성들의 반응 역시 예상을 깨고 있다. 바로 꽤 최근까지 인기를 끌었던 ‘차도녀’ 열풍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것. 실제 조사결과에서도 차도녀(26.1%)와 청순한 요조숙녀(13.0%)를 제치고, 귀엽고 명랑한 캔디녀가(60.9%) 압도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이제 남성들은 귀엽고 명랑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는 어쩌면 ‘베이글녀’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섹시한 척, 청순한 척 하는 여자보다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오는 본연의 이미지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 이제 남자들은 귀엽고 발랄한 여자가 좋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남-여 소개팅의 달인인 코리아매치(www.koreamatch.com) 관계자에 의하면 “남성들은 보통 섹시한 여성이나 단아한 여성을 선호하는 측면이 높았다. 하지만 이는 연령층이 낮거나 단지 연애 상대로만 봤을 시에 해당사항이 크다. 실제 소개팅이나 맞선과 같이 배우자감을 찾는 자리에서는 밝고 구김살 없는 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현실에서의 이상형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여성들의 경우 사회생활이 보다 광범위해지면서 마초적인 분위기의 남성보다는 부드럽고 자상한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남-여에 대한 이상형 또한 변화하기 마련이다. 더불어 연령과 본인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도 연애& 결혼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누구나 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심리는 동일할 터. 정말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 법이다.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상대가 당신 앞에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망설일 필요 없다. 당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되, 더불어 약간의 연기도 첨가해보자. 그를 위한(?) 조금의 연기는 애교로 넘어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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