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섹스

女, 남자의 마음을 훔쳐라

2015-01-29 18:17:14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으면 하고, 영화 속에서만 존재했으면 하는 캐릭터가 있다. 오늘은 기억에서 잊혀 졌을 법한, 조금은 오래된 영화 ‘오! 해피데이’의 장나라 캐릭터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게 이렇다. 영화 속 주인공인 장나라는 불의를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억울함과 누명에 목소리가 커지며, 남의 일은 다 내일, 오지랖이 무궁화 삼천리나 되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러던 어느 날, 1등급 차도남에게 푹 빠져버리고 만다. 이후 장나라는 그를 쟁취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데…. 그의 다이어리를 손에 넣게 된 그는 스토커 노릇을 이어가고 결국 그의 약혼자를 밀어내고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

영화중에서도 영화 같은 이야기, 아니 어쩌면 상상이 꾸며낸 이야기인 것만 같다. 도대체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 사랑으로 성공할 확률이 현실에서는 몇 %나 될까?

장나라와 같은 방법이라면 그 사람의 시간대별 동선을 파악해보는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간에 어디쯤에서 보였는지 체크하고 이쯤엔 어디, 그때쯤엔 어디 라는 것을 적어나가다 보면 대략적인 상대남의 이동 흐름을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않더라도 상대남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이상형의 상대를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무척이나 좋았지만 그냥 좋은 동생으로 생각하게끔 행동했다. 그 사람이 나가는 모임에 나도 따라 나갔고, 외로워하는 것 같아 가끔은 밥도 사주고, 나름대로 위로도 했다. 이제 좀 친해진 것 같아 그에게 고백을 했다. 결론은 완벽한 거절. 이유가 뭘까?

먼저 그가 아닌 당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어쩌면 시작부터 잘못이었을지도 모른다.

첫째, 마음을 너무 많이 표현한 점. 둘째, 상대에게 자신의 한가함을 너무 많이 내비친 점. 셋째, 언제고 찾으면 곁에 있어 줄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을 수 있다. 넷째, 상대방의 마음은 생각지 않고 혼자만 마치 연애하듯 꿈꾸며 상대방을 대한 점 또한 모든 것을 포괄한다.

연애에 있어 진실한 사랑은 물론 필수 조건이지만, 요즘의 똑똑한 남자들과의 연애에 있어서는 여우같이 행동하는 것도 필수 조건이다.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않은 척. 시간이 있지만 시간이 없는 척. 같은 모임에 나갈 수도 있지만 바빠서 고민도 해보는 척. 혼자 있고 싶어할 때 혼자 내버려둘 수 있게 하고, 부르면 아무 때나 다 나오는 동네 바둑이가 아니라 아무에게나 쉽게 눈 마주쳐주지 않는 야옹이가 되어야 한다.

의외로 간단하다. 세 번에 한번은 망설여주고, 두 번에 한번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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