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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男, 신부 선택 시 직업/능력 제일 중시한다

2015-06-23 18:13:35
[이송이 기자] 맞벌이가 보편화 되면서 남성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주부로서의 자질보다는 직장인으로서의 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최근 남성들이 신붓감을 고를 때 사회생활 능력과 주부로서의 자질 중 중시하는(할 것으로 생각하는)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의 39.0%와 여성의 55.1%가 ‘직장인으로서의 능력’으로 답해 ‘비슷하다’(남 33.5%, 여 38.2%)와 ‘주부로서의 자질’(남 27.5%, 여 6.7%)로 답한 응답률을 앞섰다.

특이 사항은 '직장 능력'을 고른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16.1%포인트나 높은 반면 주부로서의 자질을 중시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6.7%로 남성보다 20%가량 낮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대다수의 여성들이 결혼 후 맞벌이를 당연시 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결혼 후의 ‘의무적’ 사회생활에 대한 일부 여성들의 ‘부담감’의 표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앞두고 신부측 부모가 예비 사돈에게 ‘우리 딸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했던 말에 대한 현대 사회에서의 변화 방향”과 관련해서는 다소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즉 남성은 ‘없어져야한다’는 반응이 44.9%로 가장 높았으나, 정작 여성은 40.9%가 ‘나름대로 잘 키웠는데’와 같이 겸손의 예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비중이 단연 높게 나타난 것.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나름대로 잘 키웠는데’(22.4%)와 ‘사회생활은 잘 하는데 가사는 별로이다’(16.9%), ‘앞으로 잘 지도해 주세요’(15.8%)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없어져야 한다’(32.7%), ‘앞으로 잘 지도해 주세요’(19.7%), 그리고 ‘사회생활은 잘 하는데 가사는 별로이다’(6.7%) 등의 순을 보였다.

‘사돈 간에 만날 때 견지할 바람직한 상호 위상’은 남녀 모두 ‘대등해야 한다’(남 76.8%, 여 64.6%)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외 남성은 “신부 측 부모는 ‘딸 둔 죄인’”(12.3%)으로 처신해야 한다고 답했고, 여성은 ‘양가 수준에 맞춰 상대를 대하면 된다’(32.3%)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도 대등해야 한다는 답변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12.2%포인트 높은 것이 이채롭다.

예비신부들의 입장에서 볼 때 결혼 당사자끼리는 평등해야 하나 양가 가족 간에는 차등이 엄연히 존재함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실제 결혼준비 단계나 결혼생활에 있어서는 시가의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음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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