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섹스

당신의 연애 귀차니즘 지수는? ① 초식남

김희정 기자
2014-05-14 13:49:35
‘20대에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리스트를 적어본다면, ‘열정적인 연애’라는 답변은 아마도 Best 5위 안에 드는 항목일 것이다.

최근 일본사회에서는 연애 자체를 귀찮아하는 유형의 젊은 남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세상만사를 귀찮아하는 귀차니스트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열정을 쏟는 직업이 있고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즐기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다만 일과 사랑으로 동분서주해야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연애 욕구가 사라져 버린 사람들을 말한다.
현재 애인이 없다면, ‘초식남’, ‘건어물녀’가 될 가능성은 몇 %인지 체크해보자.


▷ 초식남
‘초식남’으로 일컬어지는 모리 타카시(30)는 잘생긴 외모에 스타일도 좋지만 연애는 흥미가 없다. 이 남자를 게이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성교제에 관심이 없는 대신,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취미나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들이 바로 ‘초식남’인 것이다.

일본의 마케팅 전문 웹사이트 ‘닛케이MJ‘에서는 20대 남성의 생각을 통해서 본 젊은 세대의 의식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대 남성 1089명 중 ‘연애가 귀찮고 지겹다’라는 응답자가 28%, ‘여자들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는 응답자가 31%로 드러났다. 이는 일본사회의 ‘초식남’이 증가하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초식남’이라는 용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4월 일본 최대 정통 패션잡지 ‘논노’가 후카자와 마키의 인터뷰기사를 게재한 후부터다. 그 후, 모리오카 마사히로의 ‘초식계 남자들의 연애학’, 우시구보 메구미의 ‘언니 같은 오빠들이 일본을 바꾼다’와 같은 책들이 지속적으로 출간됐다.

▷ ‘초식남’의 특징
대부분 20대다.
외출보다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여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케이스가 거의 없다.
이성을 위해 돈 쓰는 대신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긴다.
연애 자체에 소극적이며 섹스, 성 행위에도 별로 흥미가 없다.
거의 모든 에너지를 취미생활에 투자한다.
여성과 단 둘이 같은 침대에서 자도 아무 짓도 안한다.

이러한 초식남들의 등장은 90년대 등장한 ‘아네오(누나 같은 남자)’, 페미오(여자 같은 남자)’, 그리고 국내 2009년 블루슈머 10에 오르기도 했던,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글루밍족’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와 자기애가 강해지는 가치관의 변화 등이 맞물려 나타난 새로운 시대의 남성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출처: 트랜드연구소 인터내셔널플래닝 www.ifp.co.kr)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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