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토라졌을 때, 남자가 먼저 사과하는 게 당연하다?

내 잘못으로 연인과 다퉜을 경우, 남성은 자신이 사과를 하나 여성은 화해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19~23일, 전국의 미혼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신의 잘못으로 연인과 토라질 경우의 대처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남성의 경우 81.1% ‘사과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이고, 다음으로 ‘간접적으로 화해의사를 표시한다’(18.9%)가 뒤따랐다. 반대로 여성은 55.9%가 ‘간접적으로 화해의사를 표시한다’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사과한다’(40.6%)는 답변으로 남녀 간에 차이를 드러냈다.

미혼 60%, 연인과 ‘자존심’ 문제로 헤어져봤다
‘연인과 사소한 문제로 토라진 후 자존심 때문에 헤어진 경험 유무’에 대해 질문을 했다.

‘전혀 없다’는 답변에는 남성이 43.3%, 여성이 37.0%에 불과했다. 나머지 남성 56.7%와 여성 63.0%는 ‘한두 번 있다’(남 46.1%, 여 40.9%), ‘가끔 있다’(남 8.3%, 여 22.1%), ‘자주 있다’(남 2.3%, 여 0%) 등과 같이 ‘1회 이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 응답현황을 보면 남녀 모두 ‘한두 번 있다’가 가장 많고, ‘전혀 없다’, ‘가끔 있다’, ‘자주 있다’의 순을 보였다.

‘이성과 3회 이상 만난 후 헤어질 경우 그 주된 이유’로는 남녀 모두 ‘성격, 가치관 등 내면적 부조화’(남 33.9%, 여 39.8%)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외형적 조건 미충족’(31.1%) - ‘자신에 대한 관심, 배려 부족’(18.5%) - ‘사전 정보와 불일치’(9.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성격, 가치관 등의 부조화’에 이어 ‘관심, 배려부족’(28.7%)이 뒤를 이었고, ‘외형적 조건 미충족’(18.1%) - ‘자존심 싸움’(7.9%) 등의 이유로 헤어진다고 답했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마음속으로는 먼저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 것이 사랑을 줄다리기하는 사람들의 심리 아닐까.
(자료제공: 비에나래)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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