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섹스

애인의 사랑, 어떻게 확인할까?

김희정 기자
2014-05-16 14:20:07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무엇으로 확인할까?

어떤 사람은 상대가 나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거나, 혹은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어떤 행동을 통해 보여 주었다”는 얘기를 한다. 이는 모두 상대방의 욕구를 받아들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자신도 맞추어간다는 뜻이다.

사랑이 깊어지면 상대를 닮아간다. 이 또한 자신의 내면에 가장 절실한, 세상에 태어날 때 모태로부터 분리되어져 오는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마음속에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살펴보면, 흔히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너와 함께 있으면 참 편해”라는 표현을 많이 하곤 한다. 이 역시 상대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것이 충족되도록 맞추어가는 과정이다.

에리히 프롬은 “어느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개별적인 삶을 넘어서 합일의 상태를 이룰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은, 자신들의 숙명적 고독을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인간 대 인간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사랑’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사랑은 인간을 타인과 결합시키는 힘이라고 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랑이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활동' 그 자체이며,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참여하는 것이다. 사랑은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으로써 자신의 의지가 전달되어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본질적 욕구, 소속될 대상을 찾아 합일을 추구하고자하는 소망은, 우리 모두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남녀 간에 이러한 소망을 채워주며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기대를 가지고 결혼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도움말: 심리치료사 이선희)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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