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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61% “男, 차라리 불효자가 낫다?”

김희정 기자
2009-12-04 09:24:53

내 미래의 배우자, 당신은 어떤 사람을 꿈꾸고 있습니까?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고르는 일은 시장에서 잘 생긴 과일을 골라 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외형과 능력을 떠나 본인의 삶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의 됨됨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또 결혼이란 당사자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기인해봤을 때, 양가에 귀속된 문제들도 따져봐야 할 노릇이다. 특히 배우자감을 판단하는 많은 요소 중에 하나인 효심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다. 효심 있는 사람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내 배우자감으로는 좋은 건지, 아닌 건지 알쏭달쏭하다.

미혼남녀 539명를 대상으로 ‘결혼 상대자와 효자효녀의 상관관계’에 관한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봤다.

배우자로 지극한 효자·효녀는 어떤가?

남성의 43%는 ‘보통’, 여성의 39%가 ‘싫다’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좋다’(21%), ‘싫다’(17%), ‘아주 좋다’(11%), ‘아주 싫다’(8%)의 순이었으며, 여성의 경우 ‘보통’(30%), ‘아주 싫다’(22%), ‘좋다’(7%), ‘아주 좋다’(2%)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로 효자·효녀가 부정적인 이유는?

남성의 56%는 ‘배우자 부모님에 대한 효심 강요’, 여성의 34%는 ‘나와 가족보다는 부모 중심의 결정’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나와 가족보다는 부모 중심의 결정’(21%), ‘본인 가족에 대한 지나친 애정’(14%), ‘지나친 편 가르기, 처가식구와의 갈등’(8%), ‘기타’(1%)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지나친 편 가르기와 고부갈등’(26%), ‘배우자 부모님에 대한 효심 강요’(22%), ‘본인 가족에 대한 지나친 애정’(15%), ‘기타’(3%) 등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로 효자·효녀가 긍정적인 이유는?

남녀 모두 ‘내 부모에게도 동등한 효심 기대’(38.5%), ‘부모 공경하는 바람직한 성품’(28.5%), ‘자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음’(21%),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가정적 배우자’(9.5%)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결과, 배우자를 결정하는데에 있어 효심이 지극한 사람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결혼 후 생기게 되는 시댁과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일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겠다. (사진: 영화 '결혼생활', 설문제공: 가연결혼정보회사)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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