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먼저 대시하면, 매력 반감될까?

[김희정 기자]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대시하면 매력이 반감될까?

여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에는 망설임이 없지만, 대시로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쟁취한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용기 있는 여자가 미남을 쟁취한다’는 말은 다소 어색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자가 고백을 해야 한다’는 이론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 심지어 여자가 먼저 대시할 경우 신비감이 사라진다고까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말 마음에 드는 이상형이 나타났을 때, 그 사람이 만인의 호감을 끌 만한 인기남일 때, 이대로 우물쭈물 하다가는 놓치고 말 것 같은 조바심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먼저 대시하길 바라고만 있어야 할 지 의문이다.

Q. 먼저 고백하면 주도권을 빼앗기는 걸까?
- 코리아매치(www.koreamatch.com) 회원 김수영(가명.26)씨 질의

오랜 생활 솔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태솔로들을 살펴보면, 정작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났을 때 뒷걸음질 치는 공통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한번 쯤 용기를 내봄직 함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없거나 갖은 이유를 핑계 삼아 그에게 다가가기를 망설인다.

그러나 고백이란 무조건 말로만 실행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좋다. 말로써 그에게 고백하기가 어렵다면 제 2의 언어로 통하는 바디랭귀지나 눈빛으로도 자신의 마음을 어필할 수 있다. 어떠한 도구를 활용해서든 그에게 신호를 보내는 일이 먼저다.

명심할 것은 고백하기 전 사전행동은 필수 사항! 평소 친한 사이도 아니고, 대화를 나눌 기회도 많지 않아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잘 모를 경우, 불쑥 고백하는 것은 섣부르다. 자칫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 만남이 성사될 확률이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

먼저 그를 보통 친구라고 최면을 걸어보자.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알아차리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쿨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게 관계를 좁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라도 거절당할 일부터 걱정하고 있을 여자들이여! 남자들이 먼저 대시하는 여자를 꺼려할 거라는 구시대적 발상은 접어두자.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눈 앞의 사랑을 포기한다면 당신의 연애 능력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용기 있는 여자가 훈남을 얻는다’는 말은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도 같다. 지금 당장 고백하라고 등 떠미는 사람은 없다. 때론 직접적인 행동보다 간접적이고 은근한 매력이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법. 그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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