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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70% "男, 경제력 없으면 결혼 안해"

2015-03-11 20:41:23
[김희정 기자] 최근 20~30대 사이에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삼포세대란 치열해진 생존 경쟁을 이유 삼아 결혼/연애/출산 등을 포기하는 것을 일컫는다. 젊은이들은 삼포세대와 이성교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실제 소셜데이팅 업체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34.3%가 ‘자신은 삼포세대에 해당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여성(41.7%)이 남성(27.6%)에 비해 삼포세대임을 인정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그렇다면 연애를 방해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없다’(39.9%)는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 현실적인 문제보다 이상형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연애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어 ‘막막한 진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18.5%), ‘야근은 기본, 철야는 선택인 숨 가쁜 직장생활’(14.1%), ‘데이트 비용, 기념일 챙기기 등의 경제적인 부담’(9.2%) 등도 연애를 방해하는 이유로 나타났다.

성별 차이에 따른 의견을 살펴보면, 남성이 상대적으로 ‘데이트 비용 등 경제적 부담’(12.5%)과 ‘이성에 대한 자신감 부족’(11.1%)을 더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은 ‘연애라는 정서 노동을 감당한 여유가 없다’(8.7%)는 심리적 이유를 더 크게 들었다.

데이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은?

남성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함께 절약하자고 권유해 봤다’(22.6%)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특별히 노력해 본 적이 없다’(22.6%)와 ‘기초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데이트는 제대로 한다’(17.2%)는 응답이 이어져 형편에 관계없이 상대의 기대 심리에 부응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여성들은 데이트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할인카드, 반값쿠폰 등을 사용해 봤다’(21.4%)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함께 절약하자고 권유’(19.8%), ‘집, 도서관 등에서 만나 일상생활 공유’(18.7%) ‘되도록 저렴한 데이트코스 계획’(15.9%) 등 구체적인 대안을 생각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

이번 조사결과 20~30대가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은 냉정한 편이었다. 무려 전체의 59.5%가 ‘경제적인 기반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을 정도.

남성은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하지 않겠다’(50.2%)는 의견과 ‘결혼은 필수, 각자 사정에 맞춰 무조건 해야 한다’(49.8%)는 의견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냉담한 반응이 69.8%에 달해 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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