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섹스

여심을 사로잡는 '고백데이' 연출법!

2015-04-06 22:54:40
[박영준 기자] 크리스마스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9월17일은 고백데이다. 이날 연애를 시작하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이 된다니 싱글인 남자들에겐 괜스레 기분만 들뜨고 어수선하다. 그들에게 이번만큼은 크리스마스 특선영화에서 벗어날 기회가 온 것이다.

소설가 박경리는 그의 시집에서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짧고 아름다웠다’고 했다. 크리스마스가 100일이 남았던 200일이 흘렀건 싱글에게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본 한해는 짧고 아쉽기만 하지 않은가?

무위자연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도덕경’에서 노자는 ‘학문을 배우는 것은 날마다 앎을 보태는 것이지만 도를 닦는 것은 날마다 앎을 덜어내는 것이라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무위에 이르러 행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했다.

무위자연이라 함은 모든 거짓됨과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려는 사상이다. 평소 아무리 여성에게 허세 가득한 남자였더라도 오늘만큼은 버릴 것에 과감해라. 맘에 드는 여성에게 발정 난 수컷이 자신을 과시하듯 배경과 지위는 그만 덜어내고 진심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

이름부터 직설적인 고백데이, 남자의 결심이 진심을 담지 못하고 “당장 크리스마스를 보낼 사람이 없으니 너라도 만나야겠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순 법.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일은 예상할 수 없지만 성공적인 고백을 위해서 최소한 버려야 할 것 세 가지를 소개한다.

- 집적대는 느낌을 최대한 없애라

이런 날 단둘이 만난다는 것만큼 내포하는 의미가 확실한 것이 없듯 당신의 배포를 처음부터 확인시켜 줄 필요는 없다. 여자에게 오늘 고백 받을 것이라는 낌새는 충분히 눈치 챌 수 있는 날인만큼 신중하게 다가설 필요가 있다.

데이트에서 끊임없이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아는 오빠, 친한 친구처럼 대하던 남자가 ‘고백데이’에 갑작스럽게 연인으로 다가오는 상황은 여자에게 아무에게나 집적대는 남자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

- 긴장(tension)을 놓치면 끝이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서로에게 적당한 선을 그어주는 것이다. 어느 한 쪽에도 치우지지 않은 팽팽한 선을 만드는 것이 서로의 호감을 유지하는 기본이다.

이런 날일수록 더욱 무심하게 하지만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는 줄타기가 필요하다.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 너 없이는 못살겠다는 자세는 상대방의 맥을 빠지게 한다. 여자에게 오늘 만난 이유를 적당한 기회가 올 때까지 숨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는 것은 산이다. 연애는 산타기가 아니기에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짓은 애먼 노력일 뿐이다.

- 센 술은 자제하자

편안한 상태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서로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맘에 드는 여자와 술자리에서 삼가야 할 덕목이 있으니 취기에 젖어 사랑고백을 늘어놓는 일이다.

술 마시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마음을 참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원래 지키기 어려울수록 덕목이 되는 법이다.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는 와인같은 ‘저 알콜’의 술이 좋다. 김동률처럼 취중진담으로 남자의 진실 된 마음을 담기엔 당신의 빨간 얼굴이 너무 가볍게 보일 수 있다. 벌건 얼굴로 잔뜩 취해 오가는 말은 다음날 해장과 함께 쉬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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