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미용의료관광, 성형한류열풍 뒤 잇는다

김민규 기자
2009-06-24 18:33:23


2009년 5월 1일 외국인 환자 유치행위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시행되었다. “의료를 하나의 산업으로 볼 것인가”, “공공서비스로 볼 것인가”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우려에도 5월 한 달간 의료관광 환자가 41% 증가하며, 떠오르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미용, 성형분야는 이미 ‘성형관광’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의료관광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미 많은 외국 환자를 경험하여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갖추어져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자국의 병원을 찾는 것보다 2배가량 저렴하고, 의료의 질이 높아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찾는 환자의 수가 작년보다 2~3배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의료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지에 의료관광전문 에이전시가 생겨나고 있다. 에이전시들은 현지에서 고객을 모집하고 상담하여 알맞은 병원을 연결하고, 부수적으로 관광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외국 환자를 위해 통역이 가능한 의료코디네이터를 두고 있다.

압구정점 오라클 피부과 노영우 원장은 “외국 환자들은 주로 장기로 받는 시술보다 보톡스, 필러, 블루필 같은 일회성의 시술을 선호한다. 보통 일요일에 와서 당일에 안내와 상담, 시술까지 하는 원데이 패키지를 많이 이용한다. 4명의 외국 환자 전문 의료코디네이터가 상주중이고 최대 10명의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용 의료관광의 경우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오라클 피부과는 에이전시를 통해 현지 병원과 소견서를 교환하고, 중국 상해 등 주요도시 병원과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병원들은 전문 의료코디네이터를 모집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에 대비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