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의료관광 유치는 우리가 책임진다”

김민규 기자
2009-07-01 17:43:54

외국 환자의 의료관광 유치에 숨겨진 주역이 있다.

바로 현지의 환자들과 치료에 알맞은 병원을 연결해주는 유치업체들이다. 5월 1일 의료법이 개정됨에 따라 의료업체는 물론 의료관광객 유치업체들도 분주하다. 6월 24일에 열린 한국관광공사 주관하는 ‘2009 글로벌 헬스케어 프론티어 박람회’에도 12개의 유치업체가 참가하였다. 업체들은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의료관광 유치업무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에도 불구하고 의료관광 관련 업체는 전문 인력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체마다 입을 모아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모집분야는 의료 코디네이터와 통역, 마케팅이 대부분이다. 의료관광 사업의 특성 상 의료적인 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동시에 갖춰야한다. 하지만, 아직 전문 인력이 적어 외국어 능통자를 위주로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수록 더 많은 인력수요가 예상되어 유망직종으로 떠오를 거라고 업체관계자는 전했다.

의료관광 유치업체 코앤씨의 경우 자체 의료 코디네이터를 상비시켜 국내 병원에서 전문적인 서비스의 제공이 힘들 때 통역 및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지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외의료박람회에 참가하여 현지 에이전트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외국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 현지의 환자들과 전문적인 의료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만약에 생길 의료사고에 대비해 의료관광보험 상품을 협의 중에 있다.

의료관광 유치업체 스타팍스의 경우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용 의료관광보다 해외의 중증환자를 전문으로 유치하고 있다. 중증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치료를 요해 체류기간이 길다.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서 의료관광 중에서도 유망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업체는 장기간 체류하는 환자의 편의를 위해 1:1의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외국의 심장병이나 기면증 환자를 유치해 국내 병원과 연결해 주었다. 점점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중국과 일본, 중동 쪽 환자의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의 병원들은 외국 환자 유치에 직접 나섰다. 2007년부터 의료법 개정에 대비하여, 시청과 병원이 연계해 비영리 단체인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직접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본과 배로 3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지역적 이점과 체제비용이 저렴한 지역적인 이점을 살려 홍보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고베 병원 협의회와 협력해 의료적인 사후관리도 대비하고 있다.

의료관광 유치가 합법화 되면서 많은 의료기관이 외국 환자 유치를 준비하고 유치기관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국가적인 사업으로 지원받는 싱가폴과 태국, 인도 같은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아직 병원간의 네트워크도 확립되어 있지 않고 병원마다 가이드라인도 제각각이어서 외국 환자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 특히 의료사고에 대비한 기준이 통합되어 있지 않아 국가적인 외교 분쟁으로 번질 위험도 있다.

세계 의료관광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에는 시장 규모 1천억 불을 예상하고 있으며 의료관광객 수도 2010년 4,000만 명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독일, 스웨덴, 헝가리, 멕시코 등도 의료관광 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국도 선진 의료기술과 관광의 이점을 모두 가져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의료관광의 준비부족과 적극적인 홍보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국가와 유치업체, 의료기관이 연합하여 적극적인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신성장동력 산업이 아닌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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