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화장실 종이타월 지고 ‘손수건’ 뜬다

김민규 기자
2009-07-01 17:44:24

요즘 손수건을 가진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화장실에 가도, 길거리에서도 손수건을 휴대한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한때 에티켓의 상징이었던 손수건이지만 휴지가 보급되어 단순한 잡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 손수건의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에코’ 코드가 사회 전반적으로 번지면서 손수건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기업들이 친환경 실천과 경비절감 노력에 따라 화장실 내 종이타월을 없애기 시작하면서 손수건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게다가 더운 날씨에 세안을 하고 땀을 닦는 횟수가 늘면서 손수건을 청결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손수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7년 3.3%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었다. 이는 남성 직장인들이 직접 구매하는 수요가 주원인이라고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손수건 매장 담당자는 “손수건은 아내가 구입해 남편에게 챙겨주는 상품이지만 올해 들어 점심시간, 주말을 이용해 직접 구입하는 남성고객이 부쩍 늘었다”라고 전했다.

여성 고객들은 7천원~1만원짜리 손수건을 1~2장 구입해가는 반면, 직접 매장을 찾은 남성 고객들은 3천원~5천원짜리 기획 상품을 한 번에 5~7장씩 구입하고 있다. 남성들이 손수건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수건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송월타월은 일반수건 매출이 6%가량 신장했지만 작은 핸드타월(손수건 크기)은 20% 가량 신장했다. 젊은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터넷 쇼핑몰 H몰도 상반기 손수건 매출이 118%나 상승했다. 손수건의 인기로 입점 브랜드를 250개로 30%가량 늘렸다.

당분간 ‘에코’의 혜택으로 손수건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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