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벤츠, 졸음운전도 막는다?

김민규 기자
2009-07-27 22:01:02

음주운전만큼 큰 사고를 유발하는 졸음운전. 고속도로에서 사고 중 1위로 23%가 졸음운전에 의한 것이지만, 해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야간에 피로한 몸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졸게 되고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지만 최근 안전장비의 발전으로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형 에쿠스 등 고급차에 적용되고 있는 차선이탈경고장치가 대표적. 센서로 차선을 감지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졸음운전을 비롯해 전체적인 안전운전에 유용한 기술이다.

안전한 고급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 벤츠도 최근 차신이탈방지시스템보다 적극적인 어텐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를 2010년형 E-CLASS에서부터 적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텐션 어시스트는 2009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기술이다. 그리고 2009년 봄 페이스리프트된 NEW S-CLASS에도 적용되면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어텐션 어시스트는 차선이탈경고장치와 달리 졸음을 미연에 방지해 주는 기술이다. 보통 운전 초반에는 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주행 시작 후 수 분 동안 주행패턴을 기록한다. 그리고 운전자가 도로상황에 맞게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거나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는 패턴을 꼼꼼하게 살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졸음운전으로 인식한다.

재미있는 점은 야간이나 고속도로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시스템이 더욱 민감해지며, 졸음운전으로 판단 시 계기판에 커피잔 모양의 그림과 함께 ‘잠깐 쉬어 가세요’란 문구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벤츠는 어텐션 어시스트 시스템을 개발하기위해 수년간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했다. 무작위로 선정된 420명의 테스트드라이버와 50만km를 넘게 달리며 졸음운전의 유형을 연구했다. 이로서 졸음운전으로 접어드는 단계를 30여 가지로 나누고 더욱 자세히 드라이빙 패턴을 분석했다.

벤츠는 휴식을 권고하는 기술을 넘어 이미 눈 깜박임을 감지하는 기술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외선 카메라가 눈을 감지해 평소보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졸음운전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다음 세대에서는 경고음이나 경고등을 넘어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주어 운전자를 깨우는 방법도 개발된다. 차안의 온도를 감지해 스스로 선루프를 열어 외부공기를 유입해 운전자를 깨우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해외차 수입업체인 제이프로비젼 조성현 과장은 “BSA(Blind Spot Assist), NVA(Night View Assist) 등 최근 고급차들의 안전을 위한 장치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특히 처음 ABS브레이크를 개발한 벤츠의 안전장비는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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