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연 기자] “취미가 뭐예요?” 이력서부터 소개팅 자리까지 많은 사람들이 취미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을 비꼬듯 영화보기, 음악감상, 독서가 한국인의 3대 취미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취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거나 새로운 취미를 찾고 있다면 캘리그라피에 주목하자.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달라 생활 체육학을 전공하는 23살 대학생이다. 평소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원래 글쓰기를 좋아한다. 군 복무 중 여가 시간을 활용해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고 현재는 학생들을 가르키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 캘리그라피,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지금 당장 펜을 들고 글을 쓰면 된다. 캘리그라피 또한 예술의 한 분야이므로 어떤 글씨가 “예쁘다”, “잘 썼다”라고 정형화 시킬 수 없다. 그러니 부담 없이 펜을 잡아도 좋다.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삼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강의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독학이 어렵다면 학원이나 원 데이 클래스와 같은 오프라인 강좌를 들어도 좋다.
3. 캘리그라피 수업, 기간과 비용은 평균적으로 얼마나 드는가 원 데이 클래스부터 4주차, 8주차 강좌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된다. 수업 횟수, 커리큘럼, 비용이 각기 상이하므로 목적에 맞게 수업을 선택하면 된다. 비용의 경우 일반화 할 수는 없으나 원 데이 클래스는 3만원, 주 1회 4주차 수업은 15만원 정도다. 수업을 선택할 때는 얼마나 활용도 높은 수업인지 재료비는 포함되었는지 체크해야 한다.
4. 캘리그라피가 악필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쓰면 나도 내 글씨를 못 알아본다. 하지만 캘리그라피를 배우면 ‘예쁘게 써야지’라고 생각했을 때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글씨체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계약서나 회의 내용 등을 작성할 때에는 가독성이 좋고 진중한 느낌으로, 연애편지를 쓸 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정에 도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6. 캘리그라피 도구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해달라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붓이다. 입문자의 경우 붓과 비슷한 붓 펜을 주로 쓰는데 종류에 따라 다양한 느낌과 색을 낼 수 있다. 이 외에도 볼펜, 색연필, 마카, 딥펜, 수채화용 붓 등 셀 수 없이 많은 캘리그라피 도구가 있으며 나무젓가락이나 포크, 수저 등을 사용하는 이도 있다.
7. 본인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도구는 무엇인가 붓 펜을 주로 사용하며 플러스펜이나 마카를 쓰기도 한다. 도구와 글 쓰는 방법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사용하려 한다.
8. 캘리그라피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는가 영화와 드라마 제목, 광고 슬로건, 식당 간판, 메뉴판, 명함, 인테리어 소품 등의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영화 ‘명량’이나 드라마 ‘송곳’의 타이틀도 캘리그라피로 작업한 것이다.
9.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삼는 사람이 늘었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캘리그라피에 관한 문의가 이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다른 취미 활동에 비해 비용이나 장소 등의 제약이 적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11. 문구를 정하는 기준이 있는가 책 속의 좋은 구절이나 드라마 명대사, 노래 가사 등을 즐겨 쓴다. 최근에는 문득 떠오른 생각을 메모장에 적어놓거나 길을 걷다 보이는 장면을 그대로 담아 놓기도 한다.
12. 사람들이 많이 의뢰하는 문구의 종류나 유형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뜻한 글귀를 많이 찾는다. 어려운 표현보다는 직접적이고 담백한 글이 인기가 많다. 예를 들어 ‘요즘 따라 더 예쁜 그대’,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와 같은 문구가 있다.
13. 해외에서도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하는 이들이 많은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활성화돼 있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 캘리그라피를 검색하면 수많은 언어의 캘리그라피를 볼 수 있다. SNS에 작품을 업로드하면 외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덧글을 달기도 한다.
14. 캘리그라피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창의성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창작 프로젝트: 떼글떼글’이라는 팀에서 활동하며 자유로운 감성 표현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많은 이들이 캘리그라피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표현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시울캘리그라피 홈페이지,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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