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Movie Night] ‘청춘’을 이야기 하는 개봉 영화 4선

2016-03-18 16:51:11

[정아영 기자] 만끽할 때는 뜨겁고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듯해 늘 그리운, 청춘은 우리 모두의 인생에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리고 청춘은 젊음과 시작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봄과 닮았다. 이 둘은 하나를 떠올리면 다른 하나가 연쇄적으로 떠오를 만큼 밀접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껴진다.

다가오는 봄, ‘청춘’을 말하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실 각박한 현실 앞에서 청춘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그래서 더욱 와 닿을 현실적인 청춘 이야기 4편을 소개한다.

글로리데이


영화 ‘글로리데이’ (3월24일 개봉)는 스무 살 네 친구의 짧은 여행과 그때부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앞에서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변화를 그리고 있다.

용비, 상우, 지공, 두만은 갓 스무 살이 된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군 입대를 앞둔 상우를 위해 함께 포항으로 떠난 네 사람은 여행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위기에 처한 한 여성을 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경찰서에서 만난 증인의 진술 때문에 순식간에 살해범으로 몰리게 된다.

거침없이 내달리던 젊은 이들 앞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영화 속 이들의 나이는 불과 스무 살이다.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고 성인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그 찬란한 순간을 마냥 아름답게 그려내지 않았기에 더욱 볼만한 영화.

배짱이들


다큐멘터리 영화 ‘배짱이들’(4월14일 개봉)은 네 명의 뮤지션이 우연히 본 동영상 속 여자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라이브 음악 콘텐츠를 기획하던 젊은 뮤지션 휘찬과 인세, 형준, 백수는 감독의 제안으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다. 평범하기 그지 없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네 사람은 우연히 한 라이브 동영상을 보게 된다.

동영상을 올린 이는 haenyu91(해녀91)이란 닉네임을 가진 여자. 그리고 그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청춘의 상징 인디 뮤지션들. 그러나 이들 앞에 등장하는 것이 낭만적인 청춘의 한때가 아닌 갈등과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들이라는 점에서 현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영화가 아닐까.

독수리 에디


각각 킹스맨과 울버린으로 많은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태론 에거튼과 휴잭맨 주연의 영화 ‘독수리 에디’(4월7일 개봉)는 포기를 모르는 한 청년과 그의 열정에 넘어가 함께 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영국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에디는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 없어 스키점프에 도전하게 되고 무작정 독일로 떠난다. 그곳에서 천재적인 스키 점프 실력을 가졌지만 반항적인 성격 때문에 선수단에서 퇴출된 브론슨을 만나고 자신의 코치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두 남자의 유쾌한 도전기를 그리고 있는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청춘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면일 것이다.

요노스케 이야기


1987년 일본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4월 개봉). 매력적인 주인공 요노스케가 대학 진학을 위해 큐슈에서 도쿄로 상경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빈틈 많고 속 편한 성격의 요노스케는 처음 경험하는 도시생활 속에서 공부, 친구, 연애, 아르바이트 등 그 시기 청춘들이 흔히 겪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 사회인이 된 요노스케의 대학 친구들은 순박하고 따뜻함으로 무장했던 그 시절의 요노스케를 회상한다.

어쩌면 내가 겪었을, 또는 주변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을 대학교 1학년생의 일상을 잔잔한 감동과 재미, 따스함을 녹여 유머러스하게 버무려낸 작품. 개성 강한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인물 중심의 영화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사진출처: 영화 ‘글로리데이’ ‘배짱이들’ ‘독수리 에디’ ‘요노스케 이야기’ 공식 포스터와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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