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Movie Night] 잔잔하고 따뜻한 황혼로맨스 무비 3

2016-11-04 20:30:39

[정아영 기자] 추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연말 풍경은 언제나 따뜻하고 훈기가 넘친다. 이맘때쯤이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로맨스 영화가 절로 생각나기도 한다.

이번 겨울에는 조금 특별한 로맨스 영화를 추천한다.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도 좋지만 황혼의 사랑처럼 은은하고 오래가는 로맨스 역시 낭만적으로 다가올 것. 황혼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3편을 준비했다. 사랑하는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감상해보길.

러블리, 스틸 Lovely, Still, 2008


언제나 규칙적인 생활패턴과 흐트러짐 없는 로버트에게 당돌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메리가 나타난다. 보자마자 다짜고짜 데이트를 신청하는 적극적인 메리의 매력에 빠진 로버트는 생애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데이트 노하우를 전수받고 모든 준비를 마친 그는 부푼 마음을 안고 메리를 만나러 간다. 이들의 만남에 숨겨진 비밀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 포근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러블리한 로맨스가 꽁꽁 언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 줄 것.

그대를 사랑합니다 I Love You, 2010


머리가 하얀 노년의 설레는 러브 스토리는 20대 청춘보다 더 사랑스럽고 건강해 보인다. 평생의 반려자이자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우리에게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듯하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원작의 감동과 따뜻함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위크엔드 인 파리 Le Week-End , 2013


결혼 생활 30년차를 맞이한 닉과 멕 부부.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두 사람은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기 위해 신혼여행 장소였던 파리를 다시 찾는다.

하지만 파리는 모든 것이 달콤했던 30년 전 신혼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오해와 서로를 향한 진심을 알아가는 노년의 부부가 보여주는 2번째 허니문. 재미와 감동을 두루 갖춘 영화로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러블리, 스틸’ ‘위크엔드 인 파리’ 포스터와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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