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Movie Night] 주관적으로 뽑아본 이달의 재개봉 영화 3

2017-01-12 10:28:22

[정아영 기자] 새해가 밝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변화 없는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해가 바뀐다는 감각조차 무뎌져 버린 이들에게 1월 재개봉 영화 3편을 추천한다.

열성적으로 꿈을 좇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일탈과 자유로움을 꿈꾸고 기적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직 새해의 여운이 남아있는 1월, 새로운 다짐과 활력을 불어넣을 시기다. 영 화 한 편으로 식어있던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 볼 것.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2000년에 개봉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이자 대표적인 성장영화로 손꼽힌다. 당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인 ‘빌리’역에 캐스팅된 제이미 벨은 이 영화로 14살 나이에 제54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영화는 1980년대 탄광촌에 살고 있는 가난한 소년 빌리가 권투 글러브 대신 토슈즈를 선택하며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결국은 아들을 지지해주는 탄광촌에서 일하는 가난한 아버지, 그리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한 소년의 성장기는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는 1월18일 재개봉.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1991

1993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 상 주요 부문에 모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주연 배우 2명이 모두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할리우드 대표 미남 배우 브래드 피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폭력을 휘두르는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와 냉소적인 성격의 웨이트리스 루이스가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탈을 꿈꾸는 두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작품. 진정한 자유를 잦아 떠나는 로드무비의 바이블로 불리며 시대를 앞선 세련된 비주얼 역시 독보적이다. 오는 1월12일 재개봉.

블랙
Black, 2005


인도 영화인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세 소녀 미셸과 그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로 결심한사하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하이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반항으로 가득 차있는 데다 아무런 규칙과 질서를 모르던 미셸을, 모두가 포기했을 때 곁에서 묵묵히 희생하며 세상과의 소통으로 인도한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연출과 라니 무케르지, 아미타브 밧찬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 ‘블랙’은 2009년 개봉 당시 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내 기적을 만들어낸 사하이 선생님과 미셸의 이야기로 가슴 속에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껴볼 것. 오는 1월19일 재개봉. (사진출처: 영화 ‘빌리 엘리어트’ ‘델마와 루이스’ ‘블랙’ 포스터 및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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