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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연중기획 보도 ‘K브랜드 &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 스토리’, ‘샘표’는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 ‘우리 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2021-09-27 17:53:00

[김기만 기자 유통경제팀장] 수십 년 동안 일본 간장에 밀려, 해외에서 명함을 못 내밀던 K소스와 K식문화.
그런데 이것이 몇 년 전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많이. 시점은 대략 '연두'라는 K소스의 탄생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껏해야 해외에서 한인 마트 중심으로 교포들의 픽을 받던 K소스가 3년 전 경부터 해외 현지인 외국인의 선택을 받기 시작한다.
바로 K드라마 속에서 한국식 간장이 자주 등장하고 밥상에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요리 즉 불고기, 갈비찜, 잡채, 김치, 깍두기, 전골, 전 등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더 찾고 또 만들고 다시 한국 식당이 북적거리고.
이런 가운데 현지 셰프들이 한국 음식을 만들어내고 유튜브에 소개를 하고 하면서 K소스들이 당당하게 돋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수십 년 전부터 외국인 중에 K푸드 마니아들은 많았으나 사 먹는 마니아에 그쳤지 만들기까지 하는 마니아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3~5년 전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이들이 K간장까지 손에 집는데 30여 년이 걸린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간장은 간장이고 역시 해외 외국인들 중에도 ‘요린이’는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편하게 만들어줄 마법의 K간장이나 K소스가 필요했던 것이다.

- 결국 그래서 탄생한 게 요리에센스 ‘연두’가 아닌가 싶다.
한 국가의 소스를 해외에서 홍보하고 팔고 그들을 만족 시킨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 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여기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 바로 샘표그룹이다.
연두가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들어냈을 때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일종의 색다른 간장 같기는 한데 연두를 사 먹느니 샘표 진간장에 물을 조금 희석하고 식초와 멸치/새우 육수를 조금 섞고 요리당이나 물엿을 묽게 조금 섰으면 비슷할 것이라는 대한민국 손맛 주부들의 초고속 AI급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 기자가 보기에도 ‘콩을 발효 시킨 물에 달콤한 맛을 내고 간장을 조금 섞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네티즌 수사대 급 촉 때문에 연두는 그리 오래가지 못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샘표는 방송 광고를 더 늘리면서 주요 시간대에 집중 홍보를 하기 시작한다.
왜 그랬을까?
당시 기억으로 주변 주부 초년생들과 연두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는데(연두가 뭐야? 연한 두부 물이야? 뭔 광고를 이리 많이 해?) 그때 연두 때문에 기자가 모르던 내용을 알게 됐다. 대부분의 30대 초반 후배들은 진간장, 국간장, 양조간장, 혼합간장, 조선간장, 콩간장, 왜간장, 시온간장, 맛간장, 초간장을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마트에서 간장 코너 만 가면 선택 장애 에다가 머리가 빙빙 돈다는 것이다.(이점도 연두의 탄생 배경일 것이다)
너무 쉬운데 왜 구분을 못할까?
물어보니 간장의 종류가 지구에 한 가지만 존재한다 하더라도 얼 만큼을 넣어야 하는지 그리고 요리 종목마다 넣어야 하는지 안 넣어야 하는지 또한 간장이 무엇을 위해 존재 하는지 조차 헷갈려 하는 근본적인 물음과 노답의 상태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연두가 이걸 가르쳐준 것 같다)
간장을 30여 년 다뤄본 기자로서도 처음부터 안건 아니지만 간장의 종류가 많아 보이기는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들을 간장에서 한방에 구출해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연두’였다는 점이다. 보충 설명을 안 해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간장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한국 간장이 글로벌에서 우승하려면?
한식 세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기준점을 안 잡아줬기 때문이며, 그 기준점은 소스에서 잡혀야 한다는 지적은 지난 ‘샘표 1회’ 에서 기술한 바 있다. 2회에서는 기준점에 대한 표기 방식에 대해 논해본다.
간단하다.
1 진간장 : K소이소스 트래디셔널(샘표라면 샘‘S K소이소스 TR)
2 기타간장 : K소이소스 라이트
3 연두 : K소스 연두 FOR ALL, K소스 연두 FOR 드레싱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필요한 게 있는데 바로 간장게장용 간장이다. 간장게장은 매우 우수한 K푸드 중 하나다. 그런데 만드는 방법이 제각각 다 달라 집에서 만드는 사람도, 간장게장 전문점도, 간장게장 홈쇼핑 업체들도 정답은 없는 상황이다. 비로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만들 때 마다 맛이 다르고 살이 잘 붙어있기도 하지만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희석 식 완제품 감미간장으로 붓기만 하면 되는 간장게장 전용 간장은 꼭 필요해 보인다. 가격은 용량이 많은 만큼 저렴할 것이다.
4 간장게장용 간장 : K소이소스 FOR M크랩
K소스가 맛이 좋기도 하지만 더욱 펼쳐질 한류 문화의 속도에 같이 올라 탈 절호의 시간이라고 본다.

-만년 무거운 기업으로만 알려져 있던 샘표, 5년 전 경부터 몸을 가볍게 만들고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
9월 27일 샘표는 요리에센스 연두가 영국 ‘베지 어워드’에서 2개 부문 우수 상을 수상했는데, 채소 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 상을 받은 것도 중요하지 않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샘표가 그 어떤 소스류 기업에서도 하지 않는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샘표가 그동안 노력한 해외 홍보 내용을 알아봤다.
⓵ 2021 9
요리에센스 연두, 영국 ‘베지 어워드’에서 2개 부문 우수상 수상
채소 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 상을 수상
⓶ 2021 7
샘표, 미국 현지 셰프 대상 ‘연두 레시피 콘테스트’ 수상작 공개
⓷ 2021 2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발행하는 푸드 전문 매거진 ‘디쉬’, ‘타임스 매거진’ 등 주요 매체에 “내 몸과 지구 환경을 지키며, 최고의 맛을 즐기는 방법”으로 소개
⓸ 2020 5
미국 식품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Food and Beverage Awards(FABI Awards)’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상’ 수상
⓹ 2019 3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에서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차세대 혁신 제품상 (New Hope NEXTY Award)‘ 수상
⓺ 2018 11
샘표 박진선 대표, ‘2018 해외한식당협의체 워크숍’서 강연
⓻ 2018 8
샘표, 뉴욕 연두 컬리너리스튜디오 개관
⓼ 2018 3
국제 자연식품박람회, 미국 식품음료어워즈(FABI Awards) 혁신 제품상 수상
⓽ 2017 1
연두,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이번에 샘표가 수상한 영국 ‘베지 어워드의 포인트는 셰프, 영양치료사, 인플루언서 등 영국에서 널리 신뢰 받는 14명의 심사 위원이 까다롭게 심사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영국 ‘베지 어워드'는 윤리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시상식으로 명성이 높기도 하다.

이번 어워드에서 연두와 함께 수상한 브랜드로는 병아리 콩으로 파스타면을 만드는 ‘ZENB’, 순식물성 치즈 대체품 ‘Nooch’,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 ‘LUSH’,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책 ‘Veg’ 등이 있다.
100% 순 식물성 콩 발효 에센스 연두는 콩 발효 액에 표고버섯, 마늘, 양배추 등 8가지 야채 우린 물로 만들어, 다른 양념이나 부 재료 없이 연두 하나 만으로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전통 장 특유의 쿰쿰한 향이 없고 색이 진하지 않아 세계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연두.
연두는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스페인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독일 진출도 앞두고 있다.
- 2017년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선정
사실 샘표 본사에 연두 개발자의 인터뷰를 부탁했었는데 언텍트 시대이고, 요즘은 기사를 전화 취재로 다 끝내기 때문에 개발자의 얼굴을 보지는 못 해서 아쉬웠다.
아마도 연두라는 네이밍부터 연두 완제품 콘셉트까지 주변의 찬반 그리고 내부의 찬반양론이 치열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만큼 새로운 K브랜드, 글로벌 브랜드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개발자도 대단하지만 2017년 나라에서 상을 준 것도 잘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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