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베트남 첫 복싱챔피언 탄생할까... 응우옌 티 투 니, 10월2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세계챔프 도전

2022-03-23 10:25:17
[라이프팀] 한국에서 베트남의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는 10월23일, 한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이 모여 사는 안산에서 화제의 프로복싱 세계타이틀매치가 열린다. 커키버팔로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세계복싱기구(WBO)와 한국권투위원회(KBC)가 승인 및 주관하는 WBO 여자 미니멈급 세계타이틀매치로, 베트남의 응우옌 티 투 니(24)가 챔피언 타다 에츠코(多田悦子 / 40, 일본)에게 도전한다. 
프로전적 4전전승(1KO)의 니 선수는 베트남에서 복싱 프로모터로 활동 중인 김상범 커키버팔로프로모션 대표가 발굴한 유망주다. 지난해 2월 WBO 동급 동양챔피언에 오르면서 ‘거리에서 복권 팔던 소녀가 챔피언이 됐다’며 베트남 언론에 대서특필된 바 있다. 
챔피언 타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복서로 20승(7KO)3패3무를 기록 중이다. 2018년 동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타이틀을 박탈당했으나 2020년 12월 다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초 이 경기는 베트남 역사상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베트남의 호치민광장에서 5만 명의 관중을 모아 대대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베트남이 휘청이면서 현지 개최가 어렵게 됐고, 김상범 대표는 한국의 안산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크리에이터를 창작 생태계 플랫폼 CRTR의 팬덤파운데이션(Fandom Foundation)이 적극 후원하면서 안산개최가 성사됐다. 
다문화마일특구(원곡동)가 들어선 안산은 107개국 8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장도 ‘국경 없는 마을’로 불리는 원곡동과 가까운 와동체육관으로 정해졌다. 
김상범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호치민 세계타이틀 매치가 계속 연기됐고, 더는 버틸 수 없어 안산으로 장소를 최종 결정했다. 프로복싱 인기가 한국에서는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베트남에서는 마치 1966년 한국에서 김기수 챔프가 탄생할 때처럼 관심이 아주 높다. 지금도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유튜브와 TV로 한국은 물론, 베트남에도 생중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타이틀매치에 앞서 베트남의 유망주인 민 팟 삼, 우즈베키스탄의 올림존 나자로프가 각각 동양타이틀매치를 치른다. 한국을 포함해 모두 5개국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오후 3시부터 IB스포츠가 생중계하며, 커키버펄로 유튜브채널(Cocky Bufalo TV), 포털사이트 라이브스트리밍, 베트남 FPT Play로도 시청이 가능하다.(사진제공: 커키버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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