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중학생 때부터 기초가 시작된 인플루언서의 운명. 26의 ‘y걸’ 그녀는 사업가이며 브랜드 메이커, 그리고 미래도 잘 만들어가는 중.

2021-12-10 11:45:00

[김기만 기자 유통경제팀장 kkm@bntnews.co.kr]

인플루언서를 연중기획으로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인플루언서가 된 케이스가 크게 3가지로 나뉘는 듯하다.

연기자 출신이나 개그맨 또는 스포츠스타 출신들이 아닌 일반인으로 시작해 인플루언서가 된 경우를 주로 기사에 반영하는데..

첫째 미모나 장기, 특기를 극대화시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팔로워가 급증하는 케이스.

둘째 단점을 장점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반전시켜 여기다가 자신만의 매력을 극대화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경우

그리고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일이나 취미를 계속 이어가며 타인들에게 즐거움을 만드는 재주가 있고, 우연히 팔로워가 급증하면서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하는 경우다.

이번 기사는 세 번째에 해당하는 ygirl 이라는 인플루언서의 인터뷰 기사이다.

“저는 중학생 시절인, 약 10년 전부터 싸이월드-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순서대로 sns를 운영해왔는데
짧은 음악에 맞춰 간단한 춤 동영상을 올린다거나, 제 자신을 꾸미는 걸 좋아해서 뷰티나 여러 노하우들을 공유해준다거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도움이 될 만한 컨텐츠들을 자주자주 올려서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같은 팔로워들이 모이며 인플루언서가 됐습니다.
그러자 광고나 좋은 일자리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수익활동이 생기다보니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콘텐츠활동을 더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26세 나이에 그녀는 현재 대형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18만 명의 탄탄한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재주가 많아 보이는 그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문득 느끼는 거지만 시대를 참 잘 타고났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내가 즐기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익까지 생기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4년 전부터 다른 일들과 병행을 하며 의류업에는 계속 있었습니다.
‘와이닷’이라는 스트릿브랜드를 런칭한 이후부터..
지금은 ‘글래머킬즈’라는 요가복과 기능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쇼트플랫폼 틱톡코리아, 중국 도우인, 릴스,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일도 하고 있습니다.”

[비로소 내가 나를 사랑할 때]
1 닉네임 활동명 와이걸의 뜻은 무엇인가요?
제 영문이름 성씨를 따서 'y' 라는 단순한 의미도 있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의미로는 동음어 'why' 왜 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순간순간 상황에 늘 물음을 던짐으로써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고 얻고 배울게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2 어떤 성격인지,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하네요?
제 성격은 창의력이 많은 편이라 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
일에 있어서는 아이디어를 냄으로써 도움이 많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도 많아져서, 매사에 조심히 행동하려 하고 말 한마디도 깊게 생각하고 얘기하는 편이라 신중하고 섬세합니다.
또,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설레며 즐기는 편입니다.
제 직업군도 여러번 바뀌고 두세가지 일을 병행하기도 하고, 취미활동으로 악기나 레저스포츠를 다양하게 배우기도 하며 여러가지 콘테스트, 자격증을 취득해보기도 했습니다.
인간관계, 사회생활 방면에서는 사교성이 좋고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길 좋아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즐깁니다.

3 그렇다면 인플루언서가 된 시기는 언제이며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중학생시절 , 약 10년전 부터 싸이월드-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순서대로 sns를 운영해왔는데
짧은 음악에 맞춰 간단한 춤 영상을 올린다던지, 제 자신을 꾸미는 좋아해서 뷰티나 여러 노하우들을 공유해준다던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도움이 될 만한 컨텐츠를 자주자주 올려서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같은 팔로워들이 모이며 인플루언서가 됐습니다.
싸이월드 시절엔 소위 말하는 '얼짱' 이라는 단어가 유행이었는데 그 얼짱들의 포즈나 포토샵 방법을 따라해서 이슈를 얻었습니다.
좀 부끄럽지만 실제로 고등학교 진학후에 옆 반에서 저를 보러 찾아오기도 하였고, 복도를 지나가면 얼짱이다!! 라고 소리치는 짓궂은 선배들도 계셨어요.
그 다음 페이스북 시절엔 한창 피트니스 대회를 시작할 때기이도 했고, 싸이월드 때의 파급력으로 팔로워도 꽤 유지가 됐던 편 이였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해운대에서 찍은 짧은 춤 동영상이 확 이슈를 얻게 되면서 팔로워수가 급증했고 그때 처음 원고료를 받고 포스팅하기 시작했어요. 학생인 제 신분에는 정말 꿀알바 였죠.
다음은 페이스북이 점점 유행에 뒤쳐지고 인스타그램이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바로 플랫폼 이동을 하게 되었고 페이스북 때의 팔로워들이 그대로 인스타그램으로 유입됐어요.
그때부터 기업이나 방송사에서도 인스타그램에서 사람을 캐스팅하기 시작하니까 좋은 일자리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수익활동이 많이 생기다 보니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콘텐츠 활동을 더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문득 느끼는 거지만 시대를 참 잘 타고났다..? 라는 생각을 하곤해요^^
내가 즐기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익까지 생기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4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면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물론 천성에 딱 맞는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존재하죠.
우선 장점은, 저는 사람을 좋아하니까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분들과의 소통이나 비즈니스 협업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일반적인 직업군에 비해 경력이나 자격증 없이도 노동력 대비 수입이 많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광고나 본인 사업체운영, 공동구매, 플랫폼 활동 등에서 도움을 받죠.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올리다 보니 젊은 날의 추억들을 기록하고 꺼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단점은..
제가 꼽은 가장 큰 단점 한 가지는 sns에 치중해 있다보면 '본질의 저'를 잊을 때가 종종 있어요.
내가 먹고 싶은 것 보다는 내 입맛에 안 맞아도 유행하는 먹거리.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 보다는 멀더라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카페를 찾아간다던지..^^
이제는 깨달았어요. 여유롭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과 수입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 이라는 것을 요.
sns가 내 삶의 주최가 아닌 현재의 내 만족도와 감정에 충실할 것 이라는 걸 이제는 알아요.
비로소 내가 나를 사랑할 때 자존감과 자신감이 단단하게 채워져서 외부요소에 제 멘탈이 흔들리지 않아요.

5 첫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매우 궁금합니다.
처음 장사의 시작은 10년 전 중학생 때 싸이월드 시절, 제가 안 쓰던 가방을 올리게 되면서 벼룩(?)같은 느낌으로 시작을 하게 됐어요.
물론 첫 시작은 중고물품이라 수익이 나진 않았지만 사용하지 않는 애물단지를 처리하고, 조금이라도 수입이 생긴 것에 대해 재미를 느꼈어요.
그 다음은 고등학생 1학년 즈음 요가복 피팅모델을 하게 되면서 요가복 실장님의 제안으로 블로그를 통한 첫 공동구매를 진행하였고 엄마와 함께 집 근처 공원에 가서 판매할 요가복 피팅 사진들을 찍고, 이 상품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재미가 있더라고요.
제 길이다 싶었죠.
이후로는 피트니스, 커피숍, 피부미용샵, 에스테틱샵 등에 관심이 생겨서 자격증도 땄지만 얼마 가진 못했고, 진입장벽이 쉽다면 쉽고 평소 관심이 가장 많았던 의류업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의류사업의 시초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인 22살 때에요.
정말 어렸죠,
진입장벽이 쉽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한 저는 이때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일을 운영하는 것도 미숙하지만 직원들과의 소통도 어려웠고 준비가 완벽히 덜 된 채로 시작해 정말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것 같아요
이후로 약 1년간 운영 후 정리하게 되었고..
저는 직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야겠다는 생각에 의류업 말단직원으로 일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제 지금 사업체의 시초에요.
대표님, 사장님 소리 듣기에는 저는 아직도 미숙하고 허술한 점 투성이엿지만 거름 냄새 맡아가며 열심히 가꿔 나가다 보면 달달한 과실이 맺힐 거라고 믿어요!

6 취미에 대해 이야기 부탁합니다.
약 4년 전쯤 피트니스 대회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격하고 땀흘리는 웨이트를 가장 좋아했어요. 점점 시간이 흐르니 풍경보며 달리는 잔잔한 라이딩이나, 산책. 온전히 내 자세와 공에 집중 할 수 있는 골프등에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게 됐어요.
영화나 책을 통해 내가 직접 겪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좋아하고요.
예전에는 야외활동을 즐겼다면, 요새는 실내 활동을 즐겨요 몸과 마음이 잔잔하고 평온하게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7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배우고 싶은 학문으로는 부동산 공부와 주식 공부를 해서 제가 벌어들인 수입을 단순히 은행에 예치해놓기 보단 현명하게 굴려보고 싶어요.
배우고 싶은 취미생활은 명상요가나 발레, 꽃꽂이 같은 여성스럽고 조용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평소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니다 나도 여자여자하다!! 보여주고 싶네요..^^
새로 추진하고 싶은 일은..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아져서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 추후에는 의식주에 다 필요한 것을 한 브랜드에서 취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여러분의 일상 속에 늘 함께하겠다는 욕심....
인터뷰를 마치며, MZ세대 그것도 20대들의 생각과 도전의 폭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기성세대와는 달리 원하는 바의 시작도 매우 빠르다는 특징을 보았다.

아직은 중형급 인플루언서지만 팔로워 기준으로 50만 명을 넘는 대형 인플루언서인 그들과도 견줄만한 능력을 사업에서도, 브랜드 메이킹에서도, 그리고 또 다른 사업 준비에서 느낄 수 있었다.

MZ세대들은 세상을 많이 바꾸고 있는 것 같다.
기사제보∙보도의뢰 kk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