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보기 드물게 괜찮고 품위있는 인플루언서’ 김선아(5.1만). 대학 내내 하루 2시간 자며 성적 장학금. 요가강사(6년)+무용대학원+인플루언서+여성의류쇼핑몰(3년). 지금도 2시간 자며 열일

2022-02-10 11:23:00
[김기만 기자∙팀장] 요가 전문 컨텐츠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것이 다양한 자세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노출과 건전성과 부딪힐 때가 많다.
즉, 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위 있는 요가 자세를 유지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다.
(사진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메세나폴리스. 사진제공: 김선아)
요가 컨텐츠로 인플루언서 대열에 진입한 김선아(28세)
그녀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매번 대학에 합격은 하는데 욕심이 생겨 도전한 횟수가 4번. 즉 4수를 한 것이다.
예체능에서 4수를 한다는 게 경제적인 면을 포함해 쉽지 않은 일인데, 4년 내내 학비 걱정 없이 그리고 성적장학금까지 타면서 지난 4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한다.
늦게 들어간 대학인만큼 대학 1학년 때인 2017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안 빼고 하루 2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그 결과 대학원까지 6년간 장학금은 물론 대학 4학년 때인 2020년부터는 야간에 요가 강의를 하면서 돈을 벌어왔다.
4학년 말부터는 친구랑 의류 쇼핑몰 ‘실루엣’도 만들어 대학원 공부에 인스타그램, 쇼핑몰 운영에 요가강사까지 4가지 일을 하며 역시 지금도 하루 2시간만 잔다.
‘실루엣’은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에도 당당히 입점을 했다.
“제가 인플루언서가 되는데 시간도 좀 걸렸는데, 초기부터 많은 요가복 업체에서 의상을 협찬을 해주셨어요. 그란데라인, 스토리요가, 파슬리인데 정말 감사드려요”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들을 이야기가 많아 보인다.
1. 먼저 무용을 하게 된 계기와 대학 입학 대학원 입학 과정을 이야기 해주시죠.
초등학교 때 발레를 보고 너무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부모님에게 발레를 시켜달라고 졸랐어요. 그때 호두까기인형 발레였는데 너무너무 예쁘고 멋진 거예요.
그 이후 줄곧 발레학원을 다니고 중고등학교 때도 체육특기생이 아닌 문과생으로 공부를 하면서 발레와 무용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을 입학해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 부모님과 상의를 많아했어요.
‘원하는 대학을 꼭 가겠다’
고3 졸업과 동시에 몇 군데 지원을 했는데 붙기는 했어요. 그러나 재수를 해서라도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었어요.
재수 때도 마찬가지로 붙기는 했는데···· 오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3수, 4수를 하게 됐는데 결국 고3 때 붙었던 지금의 대학을 가게 됐고 이곳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들어가서 이제 논문 학기입니다. 만족해요~^^
그런데 4수를 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 볼 낯도 없고, 돈은 돈대로 부모님이 다 투자하시고.
이때 떠오른 생각이, 내가 공부를 마치면 부모님에게 꼭 효도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2. 요가지도자 자격증은 언제 땄고, 강사는 언제부터 하게 됐나요?
삼수 할 때 학교를 못 갈 수도 있겠구나 느껴서 자격증을 땄어요! 대학교 입학 일 년 전부터 자격증을 따서 학교 들어간 후 학교생활과 요가강사생활을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때 아빠 회사에서 대학 등록금을 주는 제도로 학비에서는 면제가 됐고, 공부를 죽어라하고 해서 성적장학금도 매번 받았어요. 그런데 성이 안차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4수를 하는 동안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셨거든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모님에게 효도도 하고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사업도 구상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
3. 하루 2시간씩 자면서 항상 1등을 하고 장학금도 놓치지 않았군요.
늦었다는 생각으로 항상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매일 2시간 30분 걸리는 통학시간에도 불구하고 등교를 남들보다 1시간 일찍 해서 학교도 1시간 일찍 도착했고, 부족한 걸 연습했고 그로 인해서 매일 학교에서 1등 해서 수석 졸업을 했습니다.
늦었다는 생각에 저는 학업을 병행하는 동안 일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5시 기상 8시까지 학교 가서 시작 전 1시간 전에 매일 연습하고 9시~5시까지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6시부터 11시까지는 매일 요가 수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요가 커리어를 더 쌓기 위해서 매 주말마다 워크샵을 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28살이지만 요가계에서 나이에 비해 6년이라는 경력을 가질 수 있었고 6년 동안 수업을 위해 매주 쉬지 않고 배웠습니다.
4. 그래서 결국 요가 컨텐츠 인플루언서가 되셨는데, 요가는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배우는 것인가요?
사실 무용에서 시작한 요가는 지금의 저의 전부나 다름없어요. 무용과 요가는 다르기는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오랜 외로움을 달래준 것이 무용이었다면 지금 저를 인플루언서의 반열에 올려준 것은 요가입니다.
요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정신적인 평온을 주는 자장 안정적인 툴입니다. 요가를 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괴로움을 잊을 수 있고, 많은 기쁨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는 원동력입니다.
많은 분들이 요가의 좋은 점을 아시고 지금부터라도 요가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요가는 여러분 개개인이 성공을 단초를 제공하는 정신력 함양과 평온한 마을을 찾는 중요한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5. 2017년부터 인스타를 비교적 일찍 시작하셨는데, 처음엔 어떤 컨텐츠로 하다가 요가 쪽으로 픽스를 하셨나요?
처음엔 맛집 여행 등 몇 가지를 했었어요. 그러다 요가에 집중 역시 한 분야에 집중하니까 팔로워가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에 집중했었는데 점점 온라인이 중요해져서 인스타에 집중을 하게 됐습니다.
요가 동작 하나하나씩 세세하게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보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나하나 정성 들여서 컨텐츠를 올리다 보니 반응도 많아지고 대화도 하고 너무 뿌듯했습니다.
사진 장수도 늘어나고, 기존 요가 하시는 분 연락도 받고, 협찬 광고도 들어오고 하더라고요. 특히 같이 요가 하시는 분들에게 연락이 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혼자 외로웠는데 응원도 해주시고 노하우도 가르쳐주시고 같은 컨텐츠를 크리에이팅하는 분들이 너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6. 팔로워를 늘리는데 어떤 노력들을 하셨나요?
피트니스는 많지만 요가는 컨텐츠나 크리에이터가가 적어서 일단 요가 분야는 유리했습니다. 컨텐츠 노출 알고리즘 공부도 했고, 좋아할 만한 구도를 특히 많아 연구했어요.
소통도 많이 하고, 프로필도 찍고, 인스타 길잡이 수업도 들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런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협찬은 주로 요가복이 많은가요?
네 대부분의 요가복 업체에서 협찬을 해주셨어요.
제가 인플루언서가 되는데 시간도 좀 걸렸는데, 초기부터 많은 요가복 업체에서 의상을 협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란데라인, 스토리요가, 파슬리인데 정말 감사드려요.
저 역시 브랜드사에 충실하게 피드를 만들었고요. 저의 발전에 요가복 업체 사장님들이 항상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8. 쇼핑몰도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소개해 주시죠.
시작한 계기는 3년 전 친구랑 둘이서 미래를 설계하다가 여성 의류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여성들이 메이커나 동대문 제작이나 보다 어떻게 나의 코디를 잘하고 어떻게 나를 잘 표현하느냐에 관심이 더 많은 거에요.
저도 친구도 옷을 많이 입어보면서 연구를 많아 했고요. 그래서 우리가 주로 입는 코디를 하면서 디자인도 해보고 매칭도 해보고 하면서 딱 맞는 것들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처음 1년은 수익이 안 났어요. 당연하겠죠. 그래도 쉼 없이 사진을 계속 올리고 예쁜 옷들을 매주 동대문 가서 밤새 발굴하고 하면서 점점 고객이 늘어나더라고요.
수익은 1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월급을 둘 다 안 가져가고 계속 재투자를 했습니다. 지금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루엣-데님이 주력 상품이고 트렌드보단 각자의 체형에 더 잘 묻어나는 의류를 판매합니다.
기본이 가장 예쁘다 생각해서 모두의 로망인 흰 티에 청바지 룩을 주목했고 각기 다른 체형을 가진 여성분들이 모두 체형에 맞는 데님 코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선아 인플루언서 인터뷰 후기.
너무 부지런해도 게을러도 둘 다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선아 인플루언서의 부지런함은 기존과 좀 다르다.
즉, 목적의식이 약하고 방법론이 서툰 부지런함은 자칫 낭패를 부르는 경우를 많이 봤다.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고, 성공을 해서 4년간의 희생에 보답을 하고, 특히 그야말로 어려운 무용이나 요가 업계에서 인플루언서를 한다는 게 모두 김선아의 노력과 목적과 딱 부합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모와 분위기가 아닌 어려서부터 대학원까지 잘 익힌 신체와 정신을 합쳐서 요가 실력으로 승부를 하고, 여기다가 힘들지만 단련된 수면 단축 실력으로 야간에 쇼핑몰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내공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번 기사에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은 굳이 언급을 안 해도 독자들이 잘 알 내용이다.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이번 기사를 눈여겨 여러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녀를 응원한다.
(사진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메세나폴리스. 사진제공: 김선아)
[김기만 기자∙팀장] kk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