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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블랙온 blackon ‘수입없는 18살 YG연습생, 크리에이터, 가정의 어려움으로 20살부터 가장’ 그러나 그는 꿋꿋하게 버티고 음악과 동영상에 집중-> 20대 초반 K컨텐츠글로벌스타에 도전

2022-03-11 17:49:00

[김기만 기자∙팀장] kkm@bntnews.co.kr
뮤지션 겸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파워틱토커(81만) 그리고 인스타그램 13.5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블랙온’ blackon.

20대 초중반의 그는 매우 밝으면서 말도 잘하고 고운 피부를 지닌, 좋은 가정에서 잘 자란 느낌을 물씬 주는 이미지다.

그런데 그를 인터뷰하면서 기자의 예상이 많이 빗나갔다.

그는 18살부터 힘든 과정을 너무너무 많이 거쳤지만, 어린데도 멘탈을 잘 유지하고 적지 않은 힘든 과정을 극복하여 지금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었다.
스토리가 매우 많아서 기사를 어느 시점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도 된 인터뷰였다. 중학생 때 시점에서 기사를 시작해보자.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와 댄스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뮤지션과 크리에이터의 길이 시작된다. 그의 장기자랑을 보고 동아리의 형이 그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고,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면서 결정적으로 싸이월드에 올린 영상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다.
이때 싸이월드 동영상 조회가 10만이 터진 것이다.
이는 고1 때 YG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는 결과를 낳았고, 고2 때는 ‘댄싱9’이라는 또 다른 소속사에서 캐스팅 요청도 받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렇게 좋은 엔터 회사에 들어갔는데 비공개 연습생이었다는 점. 이때부터 10대의 블랙온은 마음고생과 힘든 인생 여정까지 그의 어깨를 누르기 시작한다.
연습생이라서 수입이 없는 것은 이해가 갔는데, 갑자기 가정에 문제가 생겨 차비조차 없는 그야말로 아픈 스토리가 시작이 되고, 원치 않는 가장 역할까지 그에게 주어진다.
춤만 잘 추고 랩을 하고, 곡을 잘 만들고 음악에 심취하고 또 영상에만 신경을 써도 그가 반납한 10대시기를 참기는 하겠는데...
19세에 닥친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의 공격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20대 초반까지 이어진 힘든 역경과 이를 극복한 과정에 대해 그에게 긴 시간 들어봤다.

1.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K-POP를 사랑하는.
Kpop rapper BLACK ON (블랙 온)이라고 합니다.
2. 기사 앞부분에도 있지만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어린 나이에 생각지도 못한 현실적인 환경으로 인해 힘든 나날도 많았지만 하고자 하는 일을 걷다 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는 것 같아 좋습니다^^
겉으로는 캐스팅도 많이 받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힘들어도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라는 생각으로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3. 연습생을 하는 중에 춤 선생님인 SM 최효제님에게 코칭과 멘토링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최효제 선생님은 동방신기 엑소 태민 등 훌륭한 가수들의 선생님이자 댄서셨고 어린 나이인 저의 재능을 보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닭 가슴살도 사주실 정도로 사소한 건강관리까지 신경 써주셨는데 그만큼 현재까지 정신적인 부분의 멘토이며 훌륭한 형이자 선생님으로서 응원해 주고 서포팅해 주시고 있으십니다. 그로 인해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만의 색을 찾고 이전 앨범 준비나 히스토리 등 많은 부분에 있어 영향이 컸던 것 같고 뮤지션으로 가기 위한 작곡 등 음악 준비를 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4. 중학교 때 싸이월드를 열심히 하시다가 결국 많은 컨텐츠들을 잃으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었죠?
싸이월드가 문을 닫으며 이제는 무엇을 통해 나를 보여 주어야 하나 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많았고 특히, 그 동안 응원해 주시던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진 부분이 가장 마음 아팠던 것 같습니다.
이후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제는 절 바라봐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5. 그 이후에 스스로 콘텐츠들도 만들고 싱글 앨범도 내보고 MCN소속이 되기 전까지 많은 노력을 했는데 어떠셨나요? 특히 외국 영상챌린지에서 3등을 하셨다고요.
저는 싸이월드에서 유명세를 얻었던 만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방식을 계속해서 도전하고 공부하면서 블랙온의 어떤 모습을 사람들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콘텐츠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음악 활동 등 바쁜 스케줄로 SNS에서 남들과 조금 다르게 더 많은 시간 투자와 영상 제작에 신경 쓰며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것들이 틱톡과 잘 맞게 되면서 틱톡의 팔로워들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어요.
가장 큰 건 팬분들과의 소통이었던 것 같아요~ 이젠 해외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각 나라별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로 인해 나라 인종 성별 나이 무관하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흑인 인종차별 챌린지가 크게 유행했을 때 저는 한국 가수가 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이 선한 영향을 줄 수 있고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 챌린지에 좋은 의미로 참여를 하였는데 생각했던 이상의 반응을 받게 되고 챌린지 중에 유일한 한국인 3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류 인기인 BTS 형님들의 노래에 K-pop적인 이미지가 도움이 되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신 것 같아요^^

6. 여러 우여곡절 끝에 소속사가 생기셨네요.
작년 4월경 우쥬록스라는 MCN에 소속되면서 앨범과 공연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하이스트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와 연이 닿았어요.
이번 정규앨범을 시작으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속은 달라졌지만 많은 도움과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우쥬록스에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공연의 부재를 온라인 공연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하며 기회가 된다면 음악뿐만 아니라 K-POP을 알릴 수 있는 컨텐츠라면 항상 동참 할 생각입니다.
틱톡을 통하여 정규 콘서트도 주기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7. 독일공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라면?
작년 11월, 독일에서 공연 요청이 들어왔을 때 원래는 큰 공연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제한 인원수가 300명으로 줄어서 속상했어요~
그래도 팬분들과 함께 숨 쉬며 노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했고 나중에 들어보니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 저희 공연 담당 기획사가 이번 공연으로 인해 독일 1위 기획사로 발돋음 했다고 고마워하시더라고요^^;
8. 4월에 발매되는 앨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블랙온 정규앨범은 1st full album of blackon입니다.
이번 앨범은 이전과 다르게 ‘소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시작 되었고 어느 공연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누구나 휴대폰만 있다면 공연과 정규 콘서트를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이번 앨범의 목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느낌의 7곡을 준비 중이며, 한 곡 한 곡 색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영상 공연 관련 플랫폼이 많지 않은데 이번 앨범을 통해 오프라인에만 치우치지 않은 새로운 방향의 영상과 콘서트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여러 작곡가분들과 피쳐링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이번 앨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9. 친하게 지내는 인플루언서는 누가 있을까요?
Siamore_ 시아 hi_siraaaaa 강시라 ranii6_8 서제란 Guitarslayer24 저스틴 sungyong_94_ 최성용 rolandgrecoiii 로랜드 choihyoje 최효제 등 많습니다.
10. 어려운 질문인데 가정에 어려운 일이 생기게 되면 참으로 멘탈이 무너지는데 어렵겠지만 어떤 내용인지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요?
동생이 저에겐 두 명이 있고 어린 나이 갑자기 가장이 되어서 그런지 부모님의 서포팅을 받으며 연습생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저는 항상 가족 걱정과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동생들도 책임지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일을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평생 후회 하겠다’라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된 후 부터는 낮에 곡 작업과 영상 제작을,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활을 이어왔어요. 그러던 중 대리운전으로 좋으신 분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이 부족하겠지만 함께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번 하이스트엔터테인먼트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생각했어요..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포기해야 하나.. 다른 길로 가야 하나..
하지만 생각을 바꾸니 행동도 바뀌더군요. 이미 길은 만들어져 있고 그 길을 얼마만큼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걷느냐 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믿었습니다.

11. 블랙온의 앞으로의 계획과 10년 후의 모습은?
앞으로 블랙온의 음악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에 맞게 선한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고, 내 사람들과 내 팬들과 여러 도움 주신 분들과 함께 미래를 행복하게 그리고 싶습니다.
10년 후의 블랙온은 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이해하며 선한 영향을 널리 널리 퍼트리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블랙온 인터뷰 후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K-POP을 사랑해온 블랙온.
오랜만에 20대 남자인 젊은 피를 인터뷰했다. 2시간 반 동안. 그는 10개월 동안 74만 명의 틱톡팔로워를 늘렸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벤치마킹할 대상이다.
그는 20대 초중반으로 글로벌 성공이 예정된 래퍼, 힙합 댄서, 가수, 동영상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다. 4월에 정규앨범도 나온다.
스타가 되면 이미 인플루언서 대열에서 멀어 진다. 그땐 팬클럽이 되는 것이다. 스타가 되기 전에 BLACKON을 인터뷰 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를 많이 응원한다.
(인터뷰·촬영장소제공: 웰카페 압구정점 사진제공: 블랙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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